The Aesthetics of Ugliness: Expanding the Boundaries of Art–Focusing on My Own Work-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과 생각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단일한 층위만으로 모두 표현되거나 해소되어지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예술가들은 창작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안', '고통', '상실', '분노'와 같은 복잡하고 어두운 감정들 또한 드러내려는 본능적인 충동에 이끌리게 되며, 이와 같은 감정과 정서들은 이른바 ‘추(醜)’라는 코드 아래에서 표현되거나 감상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추함에 끌리는 것은 금지된 것에 대한 호기심, 심리적 경계를 확인하려는 동기,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고 해소하려는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러한 감정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인 반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자리한 금기, 공포, 억압된 욕망 등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데, 예술은 바로 이와 같은 심리적 긴장과 감정의 충돌을 탐구하고 표현함에 있어 가장 강력한 방식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추함을 다루는 창작 과정은 예술가에게는 억눌린 감정과 무의식을 직면하게 하고, 정서적 균형을 회복해 나가는 내면적 실천으로 작용하기도 한다.<br/> 본 논문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발표되었던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작업 여정에서 ‘추(醜)’라는 코드가 새롭게 등장한 배경을 살펴보면서 그것이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화면 안에서 시각적으로 형상화되는지 분석한다. 오랜 기간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었던 작업 주제와 표현 양식이 그와 정반대의 성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한 것은 본인이 작품 안에서 구현해 온 세계와 현실 속에서 살아가면서 느끼고 체험한 것들 사이의 괴리와 불일치가 커진 결과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내적 충돌을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의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추함에 주목하고 집중한다는 것이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금기, 혐오,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그것을 인정하면서 표면화시키는 행위이며, 이러한 접근이 삶의 불완전성과 진정성을 탐구해 나가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프로이트(Freud)의 '언캐니(uncanny)' 개념과 크리스테바(Kristeva)의 ‘아브젝시옹(abjection)’ 개념을 빌어 정리한다.<br/> 결국 추함에 천착한다는 것은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과정이면서,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 내는 과정인 동시에 예술 창작의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미적 질서로부터의 이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탈형식은 또 다른 자유로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미의 기준을 해체하고 새로운 예술 지평의 탐구를 통해 기존의 미학적 경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은 작가에게는 예술적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br/> 본 논문은 지속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본인의 작업 흐름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 안에 내재된 변화의 징후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통해 작업의 여정에서 현재의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다음 행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指標)로 삼고자 한다.
Authors
- Eun-Ae Se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Art and Culture Studies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18707/jacs.2025.8.32.47
- Primary Topic
- Consumer Perception and Purchasing Behavior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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