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a Late Joseon Yangban’s Changing Perceptions of the Donghak Movement: Based on the Kim Yak-je Ilgi
이 글은 조선 말 양반 관료 김약제(1856~1910)가 남긴 『김약제일기』를 중심으로,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그의 인식과 감정 변화 과정을 분석한 것이다. 그는 양반 관료로서 동학의 반봉건적 움직임에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으며, 초기 교조신원운동과 관련한 소요에 대해서도 양반 관료적 관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특히 농민 봉기를 탐관오리의 부패에서 기인한 원인보다는 사회질서를 해치는 위협으로 인식하며, 양반층의 피해를 중심으로 상황을 서술하였다.1894년 6월 이후 고향인 내포 지역에서 동학교도들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그의 인식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다. 그는 전처 무덤의 강제 이장, 채무 상환 압박, 재산 약탈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임신 중인 아내가 유산하는 비극까지 겪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동학교도의 행동을 ‘사적 원한에 의한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한편, 1894년 10월 홍주성 전투 이후 동학농민군이 패퇴하고 유도인을 중심으로 한 토벌이 시작되자 안도감을 느꼈지만,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하며 연민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유회소 도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동학교도들을 교화하고 무고한 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결국 『김약제일기』는 양반 관료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겪은 감정의 복합성을 “우려→분노→연민”의 순서로 잘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동시에, 한 개인의 내적 갈등과 인간적 성찰을 담고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
Authors
- Nam-ok Y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heonggyeo History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33835/cghs.30.15
- Primary Topic
- Korean Urban and Soci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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