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 of Southern Chan Buddhism in Tongrun's Direct Commentary on the Vimalakīrti Sūtra

본 연구는 명말(明末) 화엄종 고승 일우통윤(一雨通潤, 1565~1624)의 『유마경직소(維摩經直疏)』에 나타난 남종선(南宗禪) 사상의 수용과 활용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통윤은 『유마경』 주석에서 육조 혜능(六祖慧能)과 마조 도일(馬祖道一)을 중심으로 한 남종선 사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경전의 핵심 개념들을 재해석하였다.연구 결과, 첫째, 통윤은 혜능의 자성청정(自性淸淨), 무념·무상·무주의 삼무사상(三無思想),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공사상을 『유마경』 해석의 근본 틀로 삼았다. 특히 『육조단경』 종보본의 구절들을 직접 인용하여 유심정토, 무상·고·공·무아·적멸, 이공공(以空空) 등의 개념을 남종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둘째, 마조의 도불용수(道不用修),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즉심즉불(卽心卽佛) 사상을 통해 『유마경』의 실천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남악 회양과 마조의 문답, 마조의 법어를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유마경』의 좌선관과 구법자의 자세를 일상 속 깨달음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였다.셋째, 반산 보적(槃山寶積), 남전 보원(南泉普願), 백장 회해(百丈懷海) 등 마조 문하 주요 제자들의 법어를 체계적으로 인용하여 『유마경』의 불이사상을 구체화하였다. 특히 출가의 진정한 의미, 비도행불도(非道行佛道)의 실천 등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들 선사들의 통찰을 활용하였다.통윤의 이러한 해석학적 방법론은 명대 불교의 선교일치(禪敎一致) 사상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교학적 이해와 선적 체험을 창조적으로 융합한 것이다. 본 연구는 『유마경』과 남종선 사상의 내재적 연관성을 밝히고, 중국불교사에서 경전과 선사상이 어떻게 회통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21718/eabc.2025.70.05
Primary Topic
Indian and Buddhist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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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luence of Southern Chan Buddhism in Tongrun's Direct Commentary on the Vimalakīrti Sūtra

Soo Kyung Lee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Indian and Buddhist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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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luence of Southern Chan Buddhism in Tongrun's Direct Commentary on the Vimalakīrti Sūtra

Soo Ky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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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명말(明末) 화엄종 고승 일우통윤(一雨通潤, 1565~1624)의 『유마경직소(維摩經直疏)』에 나타난 남종선(南宗禪) 사상의 수용과 활용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통윤은 『유마경』 주석에서 육조 혜능(六祖慧能)과 마조 도일(馬祖道一)을 중심으로 한 남종선 사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경전의 핵심 개념들을 재해석하였다.연구 결과, 첫째, 통윤은 혜능의 자성청정(自性淸淨), 무념·무상·무주의 삼무사상(三無思想),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공사상을 『유마경』 해석의 근본 틀로 삼았다. 특히 『육조단경』 종보본의 구절들을 직접 인용하여 유심정토, 무상·고·공·무아·적멸, 이공공(以空空) 등의 개념을 남종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둘째, 마조의 도불용수(道不用修),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즉심즉불(卽心卽佛) 사상을 통해 『유마경』의 실천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남악 회양과 마조의 문답, 마조의 법어를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유마경』의 좌선관과 구법자의 자세를 일상 속 깨달음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였다.셋째, 반산 보적(槃山寶積), 남전 보원(南泉普願), 백장 회해(百丈懷海) 등 마조 문하 주요 제자들의 법어를 체계적으로 인용하여 『유마경』의 불이사상을 구체화하였다. 특히 출가의 진정한 의미, 비도행불도(非道行佛道)의 실천 등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들 선사들의 통찰을 활용하였다.통윤의 이러한 해석학적 방법론은 명대 불교의 선교일치(禪敎一致) 사상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교학적 이해와 선적 체험을 창조적으로 융합한 것이다. 본 연구는 『유마경』과 남종선 사상의 내재적 연관성을 밝히고, 중국불교사에서 경전과 선사상이 어떻게 회통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Vol.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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