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litics of Care and Communal Memory Narratives in Han Kang’s We Do Not Part

이 논문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나타난 인물들의 행위를 ‘정치적 돌봄(political care)’의 실천으로 분석함으로써 ‘제주 4·3’에 대한 공동체의 기억이 문학적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과정을 탐구한다.‘정치적 돌봄’은 개인이 타자의 고통에 응답하는 윤리적 행위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연대, 민주 사회의 정치적 역량으로 확장되는 개념이다. 소설 속 ‘정심’은 단순한 학살 피해자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돌봄 받지 못한 역사적 기억을 어루만지며 망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정치적 돌봄의 행위자로 그려진다. 그녀의 돌봄은 강요된 침묵에 저항하는 정치적 실천으로서의 말하기 행위로 의미화 된다. ‘포스트 메모리’ 세대인 경하와 인선은 정심의 경험을 전해 듣는 과정에서 그의 고통에 몸으로 접속하는 기억의 참여자, 기억의 민주적 돌봄 진영으로 자리한다. 이들은 정심의 삶을 온몸으로 ‘듣는’ 행위를 통해 가시화되지 않았던 4·3의 기억과 연대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숨어 있던 정심의 역사적 돌봄 장면들은 공적 기억의 장에서 서사화 된다.『작별하지 않는다』는 국가의 공적 지원이 부재한 현실 속에서도 기억의 정치와 연대를 가능하게 했던 ‘돌봄’에 주목함으로써, ‘돌봄’을 공동의 역사를 구축하게 만드는 정치적 행위이자 사회적 자산으로 부각시킨다. 나아가 이 소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역사적 진실을 향한 여정이 앞으로도 공동체 차원의 돌봄 실천을 통해 지속되어야 하고 또한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of Korean Literary Creative Writng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47057/jklcw.2025.64.06
Primary Topic
Asian American and Pacific Histor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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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The Politics of Care and Communal Memory Narratives in Han Kang’s We Do Not Part

Kyungeon Yang
The Journal of Korean Literary Creative Writng
Asian American and Pacific Histories
article

The Politics of Care and Communal Memory Narratives in Han Kang’s We Do Not Part

Kyungeon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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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나타난 인물들의 행위를 ‘정치적 돌봄(political care)’의 실천으로 분석함으로써 ‘제주 4·3’에 대한 공동체의 기억이 문학적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과정을 탐구한다.‘정치적 돌봄’은 개인이 타자의 고통에 응답하는 윤리적 행위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연대, 민주 사회의 정치적 역량으로 확장되는 개념이다. 소설 속 ‘정심’은 단순한 학살 피해자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돌봄 받지 못한 역사적 기억을 어루만지며 망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정치적 돌봄의 행위자로 그려진다. 그녀의 돌봄은 강요된 침묵에 저항하는 정치적 실천으로서의 말하기 행위로 의미화 된다. ‘포스트 메모리’ 세대인 경하와 인선은 정심의 경험을 전해 듣는 과정에서 그의 고통에 몸으로 접속하는 기억의 참여자, 기억의 민주적 돌봄 진영으로 자리한다. 이들은 정심의 삶을 온몸으로 ‘듣는’ 행위를 통해 가시화되지 않았던 4·3의 기억과 연대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숨어 있던 정심의 역사적 돌봄 장면들은 공적 기억의 장에서 서사화 된다.『작별하지 않는다』는 국가의 공적 지원이 부재한 현실 속에서도 기억의 정치와 연대를 가능하게 했던 ‘돌봄’에 주목함으로써, ‘돌봄’을 공동의 역사를 구축하게 만드는 정치적 행위이자 사회적 자산으로 부각시킨다. 나아가 이 소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역사적 진실을 향한 여정이 앞으로도 공동체 차원의 돌봄 실천을 통해 지속되어야 하고 또한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he Journal of Korean Literary Creative WritngVol.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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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American and Pacific Hi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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