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Nature Poetry of Gobong Gi Dae-seung
본 논문은 조선 중후기 도학자이자 시인인 고봉 기대승의 자연시를 대상으로 하여, 그 사상적 배경, 자연에 대한 미의식, 그리고 표현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고봉은 퇴계 이황의 학문을 계승한 대표적 주리론자로서, 시문학 역시 단순한 감흥의 발현이 아닌 심성 수양과 도덕적 실천의 일환으로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그의 자연시는 감각적 아름다움의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을 통한 도의 체득과 인간 내면의 성찰을 핵심 지향으로 삼는다.논문은 먼저 고봉 자연시의 자연관을 고찰하며, 자연이 단지 외적 풍경이 아니라 도덕적 자각과 자기 완성을 위한 철학적 거울로 기능한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자연 속 만물에 ‘이’가 내재해 있다는 성리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연을 통하여 인격 수양의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매화, 대나무, 고산수와 같은 자연 사물은 그의 시 속에서 절개, 겸허함, 고결함 등 도학적 가치와 연결되어 상징적으로 사용된다.다음으로 고봉의 시에 나타난 자연에 대한 미의식을 분석하였다. 그는 절제된 표현과 담백한 시어 속에 섬세한 감정을 응축시켜, 유가적 ‘중용’과 ‘청정’의 미학을 시적으로 구현하였다. 특히 고봉의 자연은 단지 외양의 재현이 아니라, 시인의 내면 감정과 도학적 사유를 투영하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그의 시는 정적이고 고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에게는 자연 속에 깃든 도덕적 울림과 정서적 평온함을 전달한다.마지막으로 고봉 자연시의 표현 특성을 구체적 시 구절과 작품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는 자연의 본질을 포착하기 위해 과장된 수사를 배제하고, 간결하고 절도 있는 언어를 활용하였다. 자연 이미지들은 그의 내면 풍경과 긴밀히 연결되며, 자연과 인간, 자연과 문학이 하나의 유기적 세계로 통합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고봉은 철학과 시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하였으며, 자연시는 그의 문학적·사상적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로 자리매김한다.
Authors
- Jin-Wook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2-6397-6620)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study of Korean Poetry and Culture
- Published
- 2025-08-30
- DOI
- https://doi.org/10.52530/kpac.2025.56.3
- Primary Topic
- Ecology and Conservation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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