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construction of Memory from Empire to Republic : Shifting Representations of the ‘Other’ in Turkish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함으로써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은 오스만제국의 폐허 위에서 1919년부터 1922년 사이에 벌어진 독립(해방)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새롭게 체결된 로잔조약이 규정한 질서 속에서 탄생한 터키 공화국은 치유하기 힘든 심리적 트라우마, 소위 ‘세브르 신드롬’이라고 명명되는 "분할의 공포"와 "주권 상실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러한 집단의식은 외부세계에 대한 불신과 타자에 대한 경계심, 음모론적 사고로 표출되었고, 터키의 주요 외교 및 안보 현안은 물론 터키의 교육과정이나 언론,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억의 장소’로 활용되는 터키의 역사 교과서는 국가이념과 자민족 중심주의에 부합하는 영광스러운 역사적 장면만을 강조하며, 제국의 붕괴를 피할 수 없는 내부적 실패가 아니라 외부 세력에 의해 강요된 비극으로 그림으로써, 터키 청소년에게 국제사회에 대한 불신과 주변국 및 소수민족에 대한 경계심을 심어주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br/> 이 연구는 1931년에 발행된 고등학교 『역사 I-IV』 교과서와 에르도안 정권 하에 실행된 대대적인 2012년 교육과정 개편 이후 출판된 12학년의 『터키공화국 혁명사 및 아타튀르크주의』 교과서를 비교·분석하여, ‘역사적 타자’에 대한 교과서의 서술 방식, 역사적 관점, 서사 내용의 변화를 추적하고 역사지식이 지배적인 사회·문화·이념적 세력에 의해 어떻게 통제되고 영향을 받는지를 살펴본다. ‘긴 19세기’ 동안 진행된 제국 해체 과정과 그에 이은 정치체제의 급격한 변화는 터키인들의 심성과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 시기를 다루는 역사 교과서의 담론 분석은 공화국 초기 정치 엘리트들의 강박적인 트라우마는 물론, 이를 토대로 형성된 오늘날 터키 국민의 역사의식과 심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Authors
- Eun Jung Lee (ORCID: https://orcid.org/0000-0002-4940-2102)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istory & the Boundaries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52271/pkhs.2025.08.132.445
- Primary Topic
- Educator Training and Historical Pedagog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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