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pecter of Apathy Is Haunting East Asia: Divergent Contexts of the ‘Lying Flat’ (Tangping) Phenomenon in Mainland China and Taiwan
본 논문은 21세기 동아시아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청년 무기력 담론 가운데 하나인 ‘탕핑’ 현상을 중심으로, 중국 본토와 타이완이라는 서로 다른 정치·사회 체제 내에서 형성된 청년 정동 실천의 구조와 의미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오늘날 청년 세대가 직면한 구조적 피로와 생애 기획의 붕괴는 단순히 개인적 퇴행이나 나태로 환원될 수 없으며, 각 사회가 겪고 있는 구조적 전환과 가치 체계의 재편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된 현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br/>본 연구는 청년을 단순한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변동의 양상을 비추는 ‘방법론적 매개’로 설정하며, 청년의 정동적 실천을 감정 정치, 주체 형성, 윤리적 전환이라는 세 층위에서 고찰한다. 중국의 ‘탕핑’은 과잉 경쟁과 노동 착취 구조에 대한 비가시적 저항으로서, 정동의 조직화와 온라인 밈(meme) 문화를 통해 표출되고 있으며, 타이완의 경우에는 제도화된 가족주의의 해체, 신자유주의적 전환, 그리고 탈성장적 감수성과 맞물리며 보다 개인화되고 비정치적인 실천으로 전개되고 있다.<br/>비록 양안의 ‘탕핑’ 담론은 유사한 구조적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감정 구조, 실천 양상, 사회적 수용 방식에 있어 상이한 경로를 드러낸다. 본 논문은 로런 버랜트(Lauren Berlant)의 ‘잔인한 낙관주의(cruel optimism)’, 사라 아메드(Sara Ahmed)의 ‘정동경제학(affective economies)’, 그리고 울리히 벡(Ulrich Beck)의 ‘개인화(individualization)’ 이론을 분석 틀로 삼아, 각 사회의 발전주의 담론과 청년 주체 간의 긴장 관계 및 그 전유방식이 어떻게 다르게 구성되고 있는지를 비교하였다.<br/>결론적으로, ‘탕핑’은 청년 세대의 무기력이 아닌, 삶의 질서 재구성과 새로운 윤리 기획을 모색하는 정동적 실천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청년은 국가의 호명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가 서사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능동적으로 전유하는 주체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인식전환이 향후 동아시아 청년 담론에 요구되는 이론적 기반임을 제안한다.
Authors
- Bo-go Lee (ORCID: https://orcid.org/0009-0002-9431-6585)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ASIAN STUDIES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1740/jas.2025.8.31.2.87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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