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s of Perception in the Paintings of Pat Steir -a phenomenological approach based on Merleau-Ponty-

본 논문은 국내에서 아직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미국 작가 팻 스티어의 1973년부터 2010년까지의 회화 작업을,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초기부터 후기까지 아우르는 현상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해석하며, 그녀의 작업에 내재된 추상적 요소들을 지각의 흐름이라는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스티어는 중력, 우연, 신체의 제스처를 활용하여 고정된 재현의 틀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창출한다. 메를로-퐁티의 이론에서 신체와 지각은 세계를 인식하는 육화된 매개이며, ‘보는 자’와 ‘보이는 자’로서 이중적 실존을 구현한다. 스티어의 거대한 화면은 신체를 통해 세계와 교감하고, 그 신체와 맞물린 지각은 붓질의 흔적으로 작동하며 존재와 감각이 만나는 장으로 전환된다. 또한 그녀의 신체적 제스처는 정밀하게 그려진 선으로 나타나 보는 자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어둡게 칠해진 벽 위에서 보이는 자로서의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구조는 주체와 객체의 교차하는 시선을 드러내며, 관람자에게 환영적 공간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스티어의 회화는 그녀의 경험이 응축된 내면으로부터 세계를 지각하고 응답하는 표식으로 기능하며, 메를로-퐁티 후기 철학의 핵심 개념인 ‘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즉, 그녀의 추상적인 형상과 기호, 그리고 물감의 흐름은 주체와 세계가 서로 접촉하고 뒤얽히는 상호 내재의 장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세잔의 화면에서 지각적 맥락 속에 발생하는 상호 잠식적 색채와 형태는 스티어의 작품에서도 신체적 리듬과 감각적 깊이를 중첩시키며, 서로를 포개고 뒤덮는 조형 구조로 드러난다. 이처럼 본 연구는 스티어의 회화가 신체화된 지각을 바탕으로 존재와 얽히는 세계를 다시 쓰고, 감각과 사유, 지각과 표현이 교차하는 실존적인 예술적 장으로 확장됨을 밝힌다. 더불어, 이를 메를로-퐁티의 존재론적 현상학과의 접점에서 고찰함으로써, 새로운 미학적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47294/ksbda.26.4.11
Primary Topic
Art, Politics, and Modernism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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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s of Perception in the Paintings of Pat Steir -a phenomenological approach based on Merleau-Ponty-

Sang Mi Son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Art, Politics, and Moder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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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s of Perception in the Paintings of Pat Steir -a phenomenological approach based on Merleau-Ponty-

Sang Mi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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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국내에서 아직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미국 작가 팻 스티어의 1973년부터 2010년까지의 회화 작업을,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초기부터 후기까지 아우르는 현상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해석하며, 그녀의 작업에 내재된 추상적 요소들을 지각의 흐름이라는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스티어는 중력, 우연, 신체의 제스처를 활용하여 고정된 재현의 틀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창출한다. 메를로-퐁티의 이론에서 신체와 지각은 세계를 인식하는 육화된 매개이며, ‘보는 자’와 ‘보이는 자’로서 이중적 실존을 구현한다. 스티어의 거대한 화면은 신체를 통해 세계와 교감하고, 그 신체와 맞물린 지각은 붓질의 흔적으로 작동하며 존재와 감각이 만나는 장으로 전환된다. 또한 그녀의 신체적 제스처는 정밀하게 그려진 선으로 나타나 보는 자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어둡게 칠해진 벽 위에서 보이는 자로서의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구조는 주체와 객체의 교차하는 시선을 드러내며, 관람자에게 환영적 공간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스티어의 회화는 그녀의 경험이 응축된 내면으로부터 세계를 지각하고 응답하는 표식으로 기능하며, 메를로-퐁티 후기 철학의 핵심 개념인 ‘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즉, 그녀의 추상적인 형상과 기호, 그리고 물감의 흐름은 주체와 세계가 서로 접촉하고 뒤얽히는 상호 내재의 장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세잔의 화면에서 지각적 맥락 속에 발생하는 상호 잠식적 색채와 형태는 스티어의 작품에서도 신체적 리듬과 감각적 깊이를 중첩시키며, 서로를 포개고 뒤덮는 조형 구조로 드러난다. 이처럼 본 연구는 스티어의 회화가 신체화된 지각을 바탕으로 존재와 얽히는 세계를 다시 쓰고, 감각과 사유, 지각과 표현이 교차하는 실존적인 예술적 장으로 확장됨을 밝힌다. 더불어, 이를 메를로-퐁티의 존재론적 현상학과의 접점에서 고찰함으로써, 새로운 미학적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Journal of Basic Design & ArtVol.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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