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on Buddhist Thought of the Biopolitical Subject : Comparing Foucault’s Biopolitics and Subject Formation in Seon
본 논문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생명정치 개념과 선불교의 주체화 양식에 대한 사유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근대 권력 내부에 구성된 생명정치적 주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선불교의 수행론적 지향점과 철학적 사유를 통해 전환 가능성을 지닐 수 있는지 탐색한다. 푸코는 근대 이후 생명 자체에 개입하며 권력이 주체를 형성하는 양식의 변화 발생을 주목하였다. 특히 규율권력(disciplinary power)과 생명권력(biopower)은 생명을 구성하는 몸과 정신을 권력의 작동 대상으로 삼아 주체를 ‘정상적 범주’에 종속된 존재로 구성한다. 이처럼 규정된 주체는 국가와 제도에 의해 구성되는 통계적 평균, 건강 규범 그리고 도덕적 이상에 따라 자기를 형성하고 자신에 대한 감시와 훈육을 내면화한다. 이에 반해 선불교의 사유는 자아를 무자성으로 수렴하는 자아 해체의 수행을 통해 고정된 자아개념과 제도적으로 고착화된 정체성 구도에 대한 동일시와 본질화의 경향을 전면적으로 해체하는 주체형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해체적 사유는 단순한 부정이나 해체에 머무르지 않고 자아의 실체성을 비우는 과정을 통해 생명존재의 상호의존성을 자각하게 하여 연기적 통찰을 기반한 ‘지혜’와 타자의 고통에 응답하는 ‘자비’라는 윤리적 실천으로 귀결된다. 이는 생명정치적 권력의 내면화된 통제를 해체하는 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푸코가 후기 사유에서 언급한 ‘자기 배려’와 ‘진실을 말하는 용기(parrhesia)’와도 연결되는 수행 윤리로서의 특징을 지닌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푸코의 생명정치 주체 이론과 선불교의 수행 주체를 대조하고, 양자가 공유하는 자기 형성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드러나는 자아 형성 방식의 근본적 차이와 그로부터 도출되는 윤리적 가능성을 분석하여 생명정치적 통제 조건을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실천적 전환의 가능성을 선불교 수행의 맥락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이는 생명 자체가 통치의 대상이 되는 현 시대에 불교가 제공할 수 있는 철학적 자원과 실천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 Yu-Jeong Mu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Seon Studies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2253/jss.2025.8.71.69
- Primary Topic
-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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