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arious Existence and Neoliberal Labor in the Narratives of Kim Sum
본고는 조선소의 공간에 주목한 김숨의 소설을 사례로 삼아, 2000년대 이후 불거진 신자유주의 시대의 불안정한 노동자의 존재성 문제를 논하려 한 시도이다.2000년대 이후 국내·외 시장경제의 흐름과 맞물린 노동시장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소는 동일한 노동자 계급이 성립할 수 없는 특수한 성격으로 자리한다. 이러한 예외적 공간에 놓인 존재들은 고용·노동·소득 등의 불안으로 점철된 일시적 노동자 계급 ‘프레카리아트’(precariat)라 할 수 있다. 21세기 자본주의와 노동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가이 스탠딩이 고안한 이 개념은 노동시장의 파편화에 따른 불안정(precarious)을 경험하는 노동자 계급(proletariat)을 일컫는 바, 이는 곧 신자유주의 시대의 헤게모니가 노동자의 존재론적 위기까지를 담보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문제적이다.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제비심장』의 ‘철 상자’가 노동 유연화 및 위험의 외주화가 구조적으로 행해짐으로써 하청 노동자의 실존적 위기를 초래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그러한 문제적 노동 환경이 조성되기까지, 사회·정치·경제적으로 만연한 산업 구조의 모순을 파헤치는 김숨의 문제의식까지를 확인하였다.한국 사회에서 불안정한 노동자 계급을 점하는 존재들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 속 그들이 처한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고려했을 때, 본고가 주목한 김숨의 문제의식은 비단 조선소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닌 신자유주의 시대를 마주한 오늘날의 노동 현실 전반을 관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 Do-mi Jeo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2273/smlt.99.9
- Primary Topic
- Migration, Ethnicity, and Econom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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