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ation of Cartoon Clubs and Romance Comics - Focusing on Renaissance -
이 글은 순정만화 잡지인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국 만화산업 발전 과정에서 자생한 만화동호회의 형성배경과 전개를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출판자본인 <르네상스>의 역할과 여성창작자, 여성독자들이 <르네상스>를 공론장삼아 어떤 담론들을 구성하며 문화주체로 자리매김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82년 ‘KWAC’을 시작으로 형성된 만화동호회는 여성이라는 젠더, 순정만화라는 장르, 20세를 전후한 연령이라는 세대(감성세대, X세대)적 특성을 지닌다. 이처럼 한국의 만화동호회는 세대와 젠더의 접합이라는 점에서 특이성을 가진다. 한편 만화동호회는 프로데뷔를 위한 창작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으며, 개성과 실험성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 만화시장에 대한 불신과 비판을 자신들의 창작품을 통해 새로운 만화문화로 혁신하려던 문화주체들의 투쟁이었다. 또한 자신들이 만든 만화문화를 주류로 편입시키고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는 전복적이자 정치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만화동호회와 동인지 발간은 남성위주의 만화시장에서 여성창작자와 소비자가 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대항공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 의해 왜곡된 만화시장의 저급성을 고급화, 예술화된 만화문화, 만화예술로 전환하기 위한 문화적 실천이기도 했다. 한편 출판자본인 <르네상스>는 기성 만화에 대항할 감성세대, 여성, 아마추어(동호회), 순정만화를 호명하고 이들을 감성공동체라는 단일한 정동으로 이끌며 공론장 역할을 자임했다.
Authors
- Eun Young Se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5-08-30
- DOI
- https://doi.org/10.31310/hum.098.04
- Primary Topic
- Comics and Graphic Narrativ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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