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Manifestation of Identity through Modern Family Emblems: Focusing on Jangam Baek Si-yong’s _Gajangbo_
한국 근대 디자인사에서 상표와 국가상징물 같은 아이덴티티 디자인 영역은 문화적 가치와 집단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근대 아이덴티티디자인의 초기 모습을 밝히기 위해 장암백시용의 『가장보(家章譜)』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연구의 목적은 『가장보』에 실린 문장(紋章) 디자인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근대 전환기 새로운 문물 수용과 함께 문장 사용이 상표·교표 등 다양한 시각적 표현으로 확장된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한국 근대 아이덴티티 디자인사의 시작점으로 재조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가장보』에 수록된 150여 종의 가장과 『매일신보』의 관련 기록을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일본 가몬(家紋) 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당시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형되었는지를 탐구했다.분석 결과, 백시용의 가장은 일본 양식의 일부 형식적 요소를 수용하면서도 한자형태의 분해와 재구성, 어원의 시각적 해석, 독창적 규칙의 적용 등 차별화된 디자인 방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특징은 자연물 도안 중심의 일본 가몬과 뚜렷이 구분되며, 문자 기록 전통을 바탕으로 한 한국 고유의 문화적 배경이 디자인 체계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보』는 근대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형식과 방법론을 확립하는 동시에, 외래 양식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전통적·민족적 상징을 융합하려 시도한 한국 근대 디자인의 복합적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Authors
- Seojeong Ah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 Jouranl of Communication Studies
- Published
- 2025-08-28
- DOI
- https://doi.org/10.23875/kca.33.3.7
- Primary Topic
- Consumer Perception and Purchasing Behavior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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