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quiry into the Development and Philosophical Meaning of the Two Truths Doctrine - From Early Buddhism to the Mūlamadhyamakakārikā -
이 논문의 목적은 초기불교에서 『중론』에 이르기까지 이제설(二諦說)의 전개 과정을 분석하고, 그 철학적 의미를 언어 · 진리 · 인식 · 해탈과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는 데 있다. 초기불교에서는 명시적으로 ‘세속’과 ‘승의’라는 구분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열반과 제행의 대비, 언어적 표현과 실존적 직관 사이의 긴장을 통해 사실상 이중 구조가 암묵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부파불교는 이러한 구조를 자성론적 형이상학의 틀속에 통합하면서, 세속제와 승의제를 각각 언어적 구성물과 자성적 실재로 구분하였다. 이에 따라 언어는 진리를 기술할 수 있는 유효한 도구로 간주되었고, 정밀한 개념 분석을 통해 승의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인식론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팔천송반야경』은 이러한 실재론적 구도를 비판하며, 자성에 대한 집착뿐 아니라 언어 그 자체에 대한 믿음도 해체한다. 언어는 궁극의 진리를 담지하지 못하는 것이며, 따라서 공성과 방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중심으로 이제설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본다. 용수의 『중론』은 이러한 반야부 사유를 철학적으로 이어받아, 연기하는 모든 법이 공하다는 관점에서 세속제와 승의제의 상호의 존적 관계를 드러낸다. 그는 언어가 진리를 직접 드러낼 수는 없지만, 조건 지어진 방식 속에서 해탈을 위한 실천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중론』은 연기와 공성, 가명과 중도를 긴밀하게 엮음으로써, 이제설을 단순한 교리 구분이 아닌, 언어와 실재, 인식과 수행을 함께 사유해 볼 수 있는 열려 있는 방향으로 이끈다. 이러한 통찰은 중기중관의 청변과 월칭을 거쳐 후기중관의 이론 형성에까지 결정적인 토대를 제공하며, 이제설이 단순한 교의적 구분을 넘어 불교철학의 언어적 전회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
Authors
- K. Daegon-Andrea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2255/jkabs.115.04
- Primary Topic
- Religious Studies and Spiritual Practic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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