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Honoring the King (Zunwang)” Thought in Sun Fu’s Chunqiu Zunwang Fawei
손복(孫復)의 『춘추존왕발미(春秋尊王發微)』는 북송(北宋) 초기 “사전독경(舍傳讀經)”의 춘추학풍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던 시기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춘추』의 경의(經義)를 통해 정치 질서를 재건하고 예법과 강상(綱常)을 회복하고자 했던 시대적 의도를 잘 보여준다. 본 연구는 “존왕(尊王)” 사상을 중심으로 『춘추』 경문을 조목조목 세밀하게 분석하여 공자가 간결한 문구와 절제된 필법을 통해 포폄(褒貶)을 드러내고, 존비(尊卑)를 밝히며, 명분(名分)을 바로잡고자 했던 경학적 논리를 해명하고자 한다. 손복의 “존왕” 사상은 한유(漢儒) 금문학파(今文學派)의 “존왕양이(尊王攘夷)”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주례(周禮)』, 『예기(禮記)』 등의 예제 문헌과 결합하여 제도적 근거와 명분 논리를 갖춘 독자적인 경학 체<br/>계를 구축하였다.<br/> 본고는 『춘추존왕발미』에 나타난 “존왕” 사상의 구체적 함의를 세 가지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첫째, “천자에 대한 존숭”은 천자가 천하의 공동 주재자임을 강조하며, 그 위상은 예로써 저울질할 수 없고 왕사는 능멸할 수 없음을 주장한다. 설령 주나라 왕실이 쇠미하더라도, 『춘추』는 필삭(筆削)을 통해 그 명분과 체면을 지키려 하였다. 둘째, “왕명에 대한 존숭”은 “천자의 명령을 받은 대부”만이 정당한 관료임을 내세우며, 제후는 자의적으로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 됨을 강조한다. 왕명을 받지 않은 자는 모두 세습된 작위를 빙자한 찬탈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에 대해 필삭과 비판이 가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주례 및 왕제에 대한 존숭”은 공자가 『춘추』의 서술 방식을 통해 제후의 예제 찬탈과 제도 질서의 파괴를 드러냄으로써, 예제의 존엄을 회복하고 왕제의 정통성을 천명하고자 하였음을 밝힌다.<br/> 손복의 해경 방법은 의리(義理)를 중시하고 제도를 강조하며, 서법에 포폄의 뜻을 담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송대(宋代) 춘추학의 의리화(義理化) 경향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북송 “예치정치(禮治政治)” 이론의 형성에도 사상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본고는 텍스트 분석과 경학적 의리 체계의 정리를 통해 『춘추존왕발미』에 담긴 “존왕” 사상의 경학 논리와 정치적 함의 및 제도적 내용을 규명함으로써, 북송 춘추학 및 정치 사상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한다.
Authors
- Xiang Liang Zha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Human Studies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1738/jhs.2025.8.56.87
- Primary Topic
- Educational Reforms and Innovation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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