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Dining Etiquette’ Discourse and Nation-building in 1960s-70s Korea
본 연구는 1960-70년대 한국에서 ‘현대적 식사예절’ 담론이 생산되고 유포된 과정을 분석하여, 식사라는 미시 영역을 대상으로 수행된 국민 만들기 기획을 살펴보았다. 박정희 정권은 「국민예절기준」(1963)과 「생활예절규범」(1972)을 통해 식사예절을 규범화하여 식사 행위에서 새로운 ‘정상성’의 기준을 제시했다. 자기 통제력을 갖춘 길들여진 신체,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개인, 타인을 배려하고 공공질서를 준수하는 시민, 전통적 가치와 근대적 합리성을 겸비한 이상적 국민상을 식탁 위에서 구현하고자 했다.<br/> 당대 지식인은 식사예절 담론 생산에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주로 가정학・교육학 연구자였던 그들은 예절서를 저술하여 식사예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각기 다른 실천 지침을 생산했다. 생산자의 지적 배경과 문제의식에 따라 ‘현대적 식사예절’의 목적,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국가가 추진하는 국민 만들기를 뒷받침했다.<br/> 식사예절 담론의 유포는 교육제도를 중심으로 정부 주도 캠페인, 대중매체, 예절 서적 출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문교부는 교과서와 교사용 지침서를 통해 각급 학교에 식사예절을 보급했으며, 신문과 잡지는 예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시했다.<br/> ‘현대적 식사예절’ 담론은 개인의 신체와 행동을 국가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규율하려는 근대 국민국가의 통치 전략을 보여준다. 이 담론은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미시적 영역에서 ‘정상적인’ 국민을 구성하는 권력 장치로 작동하며 한국 사회의 식사 문화와 의식 지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Authors
- Hunsang Ch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umanities Journal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37981/hjhrisu.2025.8.73.445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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