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riarch’s Becoming an Animal-Body in the Metamorphosis of Cheonyerok(天倪錄)
이 글은 18세기 『천예록』에 수록된 기이담 가운데 가부장제 위계의 정점에 있는 인간-남성-가부장이 동물의 몸이 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논의를 위해 동아시아 언어관 안에서 변(變)과 화(化)의 개념을 검토하고, 일반적인 ‘몸-바꾸기[變]’와 달리 생사(生死)의 경계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몸-되기[化]’의 의미를 도출했다. 작품 안에서 화저(化猪)와 화어(化魚)로 서사화된 가부장의 동물-몸-되기는, 여성이나 악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수의 변신담과 달리 가부장의 몸과 동물의 몸 사이에 위계를 지우고 있다. 이것은 화저(化猪) 서사와 화어(化魚) 서사가 치매와 같은 생애 말기의 경험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어떠한 권위로도 피할 수 없는 생애 경험 안에서야, 가부장의 몸이 동물의 몸과 만나는 서사를 수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부장의 동물-몸-되기 서사는 여방(舁放)이라는 방식을 통해 생과 사, 인간-문명과 동물-자연을 단절적이고 배타적 관계가 아닌 이행하고 동행하는 관계로 구성한다. 이것은 기존 변신담과 결이 다른 지향을 보여준다.
Authors
- Soo-you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9190/jekll.2025.66.5
- Primary Topic
- Soviet and Russian Histor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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