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with Nature and the Expansion of Empathy in Saseol Sijo : Focusing on Works with Themes of Love
본고는 인간을 주체, 자연을 객체로 규정하는 근대적 이분법이 작용하지 않는 생태 공동체를 고전시가의 작품 세계에서 발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였다. 독해의 대상은 애정을 주제로 하는 사설시조 중 종장의 첫 음보가 '우리도'인 작품들로 하였는데, 이에 해당하는 작품 대부분에서 자연물이 상당한 존재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들 작품은 다시 종장의 형태에 따라 세 작품군으로 나뉘는데, “우리도 ~ 하노라”와 “우리도 ~ 전할동말동”, 그리고 “우리도 그런 줄 알고 아니 놓습네”가 그것이다. 이때 “우리도 ~ 하노라”에는 자연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 공감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우리도 ~ 전할동말동”에는 인간을 향한 공감과 인간 또한 자신에게 공감해 주길 바라는 기러기의 내면이, “우리도 그런 줄 알고 아니 놓습네”에는 두 인간이 기러기를 향한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공감하는 과정이 추출된다. 다른 존재를 향한 공감, 그중에서도 자신과 상대방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있는 그대로’ 공감하려는 태도는 세 작품군을 관통하는 시적 지향이다. 나아가 세 작품군을 순차적으로 읽음으로써 이러한 공감이 확장되는 양상을 살필 수 있었다. 세 작품군의 의미를 종합하여 이해하기 위해 본고는 그 공통분모인 종장 첫 음보 ‘우리도’에 주목하였다. 이를 ‘우리’와 ‘도’로 쪼개어 살펴볼 때, ‘우리’는 화자의 지향이 더 널리 공감받을 수 있게 만들고, ‘도’는 ‘우리’로써 구분된 화자와 청자를 다시금 연결함으로써 ‘우리’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확장하는 기능이 도출되었다. 작품 텍스트 전반에서도, 종장 첫 음보 ‘우리도’에서도 공감의 지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때 그 공감이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은 애정 주제 사설시조에서 자연과 인간이 상호 소통하는 생태 공동체를 발견할 여지를 뚜렷하게 시사한다. 본고는 사설시조에서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이 해체되는 생태 공동체를 발견하려는 시론이다. 따라서 앞으로 본 구도를 통해서 다른 자연물들과 인간의 관계를 계속해서 살펴나갈 필요가 있겠다.
Authors
- K.H. Choi
- Seung-u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29190/jekll.2025.66.29
- Primary Topic
- Synthesis of Organic Compound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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