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relations during the reign of King Mu of Baekje

무왕대 백제의 정치와 외교는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된다. 무왕은 대외관계를 통해 내부적으로 왕권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백제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해 나갔던 것이다. 따라서, 백제 무왕대 정치와 대외관계의 모습을 보다 입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br/> 백제 무왕은 즉위 이후 대신라전을 강행하였다. 무왕은 법왕의 아들로서 즉위하여, 앞서 위덕왕과 혜왕 그리고 법왕대의 대신라강경책을 계승하여 먼저 신라를 공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무왕의 대신라전은 패배로 끝나고 오히려 왕권은 약화되고 한동안 대신라전을 수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br/> 대신라전의 패배 이후 무왕은 대수외교의 재개를 통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607년부터 615년까지 백제는 거의 매년 수나라에 사신을 파견하였고, 수나라 역시 대고구려전에 있어서 신라보다 백제를 우위에 두었다. 아울러, 백제가 왜의 대수외교에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은, 백제가 수나라-백제-왜로 이어지는 보다 확대된 관계의 형성을 도모하였음을 알려준다.<br/> 백제 무왕대 대수외교의 성과는 백제의 왕권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이어졌다. 무왕대는 620년대를 기준으로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시기 백제는 무왕을 ‘대왕’으로 하는 천하관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 무왕대의 대왕의식은 수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형성된 불교적 성격이 강한 것이었다. 무왕대 영토관의 확립과 재편 및 대신라전의 수행은 대왕의식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될 수 있었다.<br/> 하지만, 무왕의 대왕의식은 당나라에 의해 거부되고 만다. 당나라의 현상유지정책 속에서 백제의 대왕의식은 받아들여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백제무왕은 대당외교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사비궁 중수, 태자 책봉 등 왕권의 강화에 더욱 힘을 쏟았다. 백제 무왕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다시 대내외적으로 대왕의식을 드러내었고, 대신라전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Korea-Japan Historical Review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18496/kjhr.2025.8.89.35
Primary Topic
Religion, Theology, History, Judaism, Christianity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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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Foreign relations during the reign of King Mu of Baekje

Mi-Sun Baek
The Korea-Japan Historical Review
Religion, Theology, History, Judaism, Christianity
article

Foreign relations during the reign of King Mu of Baekje

Mi-Sun 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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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무왕대 백제의 정치와 외교는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된다. 무왕은 대외관계를 통해 내부적으로 왕권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백제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해 나갔던 것이다. 따라서, 백제 무왕대 정치와 대외관계의 모습을 보다 입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br/> 백제 무왕은 즉위 이후 대신라전을 강행하였다. 무왕은 법왕의 아들로서 즉위하여, 앞서 위덕왕과 혜왕 그리고 법왕대의 대신라강경책을 계승하여 먼저 신라를 공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무왕의 대신라전은 패배로 끝나고 오히려 왕권은 약화되고 한동안 대신라전을 수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br/> 대신라전의 패배 이후 무왕은 대수외교의 재개를 통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607년부터 615년까지 백제는 거의 매년 수나라에 사신을 파견하였고, 수나라 역시 대고구려전에 있어서 신라보다 백제를 우위에 두었다. 아울러, 백제가 왜의 대수외교에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은, 백제가 수나라-백제-왜로 이어지는 보다 확대된 관계의 형성을 도모하였음을 알려준다.<br/> 백제 무왕대 대수외교의 성과는 백제의 왕권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이어졌다. 무왕대는 620년대를 기준으로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시기 백제는 무왕을 ‘대왕’으로 하는 천하관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 무왕대의 대왕의식은 수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형성된 불교적 성격이 강한 것이었다. 무왕대 영토관의 확립과 재편 및 대신라전의 수행은 대왕의식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될 수 있었다.<br/> 하지만, 무왕의 대왕의식은 당나라에 의해 거부되고 만다. 당나라의 현상유지정책 속에서 백제의 대왕의식은 받아들여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백제무왕은 대당외교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사비궁 중수, 태자 책봉 등 왕권의 강화에 더욱 힘을 쏟았다. 백제 무왕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다시 대내외적으로 대왕의식을 드러내었고, 대신라전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The Korea-Japan Historical Review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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