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nctions and characteristics of the Hamgyeongdo gut’s Jeonchaejil-Janggi
본 연구는 함경도굿 전채질장기의 음악적 특징과 기능을 규명하고자 한다. 함경도 지역에서는 장단을 ‘장기’라고 부른다. 전채질장기는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나 홍원굿 뿐만 아니라 함흥굿도 구사하는 지금섬 무녀의 〈신선굿〉 음원 자료에서 확인된다. 본고에서는 1965년 연행된 〈신선굿〉Ⅰ과 1980년 〈신선굿〉Ⅱ을 중심으로 무가를 채보하여 분석했다.<br/> 먼저 전채질장기의 음악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처음부터 끝까지 3소박은 지켜지고 있으며, 장단주기가 2박, 3박, 4박으로 나타난다. 대략 3소박4박의 형태가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함경도 무가의 장단 특성은 혼소박장단이 주를 이루었는데, 전채질장기는 3소박의 소박한 장단을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둘째, 고형은 굿거리가 빨라진 자진모리형으로 장단 전반부와 후반부가 같다. 셋째, 장단 주기를 결정짓는 요소로 선율이 영향을 미친다. 같은 음절 수라도 선율에 따라 장단 주기가 달라지고, 같은 가사도 선율이 붙는 정도에 따라 장단 주기가 달라진다.<br/> 전채질장기의 기능은 〈신선굿〉의 음악 형식을 분석하여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신선굿〉Ⅰ과 〈신선굿〉Ⅱ의 음악 구성을 비교했을 때 〈신선굿〉Ⅱ의 규모가 더 크며, 〈신선굿〉Ⅰ는 규모가 작으나 핵심 무가가 응집되어 있었다. 더불어 무가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채질장기의 기능은 첫 번째로 〈신선굿〉 내 주로 오신(娛神)에서 사용하며 청신에서도 일부 보여진다는 점, 두 번째로 내용적으로는 신선과 부처의 놀음을 표현한다는 점, 세 번째로 음악의 전환에 유용하게 사용되며 주로 장면 묘사를 실감 나게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함경도굿의 ‘상애짓고 도속잡고 드러치는’ 음악형식에서 전채질장기가 추가되면서 음악적으로 더 확장된 형식을 보여준다는 것에 있었다. 함경도굿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신선굿〉에 대한 단독 연구가 없었다. 〈신선굿〉은 서사무가가 없기에 국문학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고, 음악 역시 연구물이 거의 없었다. 전채질장기의 기능이 〈신선굿〉의 구성을 분석하면서 드러난 덕분에 〈신선굿〉에 대한 음악적 전모가 밝혀졌다고 볼 수 있겠다.<br/> 지금까지 알려진 함경도굿 무계를 분석해 봤을 때 전채질장기는 지금섬 무녀의 출신지인 홍원지역 굿의 지역성이 보인다. 안타깝게도 함경도굿을 연행할 수 있는 이찬엽 무당은 전채질장기를 쓰지 않으니 전채질장기는 결과적으로 전승이 끊긴 장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채질장기의 음악적 특징 및 기능 연구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함경도 지역 음악의 경계 확장을 위한 조사 및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Authors
- Su-Jung Ku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Shanmanism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54269/akss.2025.08.51.7
- Primary Topic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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