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ocene, Metropolis, city symphony, street film, ruins, concrete, solastalgia
본 논문은 영화라는 시청각 매체를 인공물로 간주하고, 그것이 전쟁과 폐허, 개발과 붕괴의 역사적 국면에서 어떠한 생태학적 사유를 가능케 하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1945년을 기점으로 한 ‘대가속’과 인류세의 시작이라는 시대 인식을 바탕으로, 도시의 물질성과 폐허의 감각을 기록하는 영화적 재현 방식에 주목하였다. 바이마르 시기의 독일 영화는 일반적으로 표현주의적 양식으로 회고되지만, 본 논문은 이 시기 영화들 가운데 신사실주의적 경향, 즉 도시의 거리와 대중의 일상, 폐허의 표면을 기록하려는 시각이 존재했음을 포착한다. 이러한 발견은 영화가 당시부터 이미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각하고 저장해온 인류세적 기록물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br/>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본 논문은 전후 독일의 폐허영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한국의 재난영화와 성장 서사로 분석의 지평을 확장하였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와 〈벌새〉(2018)는 국가 주도의 인프라 개발과 그 붕괴가 개인의 감정 구조, 공동체 윤리, 도시 생태계에 어떠한 흔적을 남겼는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아파트와 고속도로, 교량과 같은 인공물은 단지 배경이 아니라, 재난의 원인이자 감정의 매개로 기능하며, 뉴스 보도, 다큐멘터리 푸티지, 아카이브 영상과 결합될 때 영화는 실재와 허구, 집단 기억과 개인 정동이 교차하는 장소로 기능하게 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영화적 재현이 생태적 감각을 형성하고, 인프라의 실패와 감정의 붕괴가 교차하는 정동의 풍경을 시각화함으로써, 영화가 인류세적 인식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Authors
- kyungsik Si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ine forum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19119/cf.2025.08.51.97
- Primary Topic
- Art, Politics, and Modernism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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