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Economic Elites and Heterarchy in Complex Societies: A Case Study of the Xihuangshantun Site in Jilin, China

본고에서는 길림성 화전시(樺甸市) 서황산둔(西荒山屯) 유적을 사례로 하여 경제 엘리트의 존재를 규명하고 분산된 권위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헤테라키(heterarchy)의 관점에서 서황산둔 사회의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철기시대 복합사회의 경제활동을 정치활동의 하위 범주로 간주해 온 기존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정치 엘리트를 정점으로 하는 ‘삼각형’ 모양의 수직적 위계사회(hierarchy)의 패러다임 밖에서 복합사회의 다양한 사회구조를 탐색하고자 하였다.이를 위해 본문에서는 다음 세 가지 논점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첫째,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정치활동과 경제활동을 구분하는 문제, 둘째, 서황산둔무덤 출토 쌍조형 촉각식검을 경제 엘리트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지, 셋째, 서황산둔 사회를 다수의 권력이 수평적으로 분산되거나 다양한 기준의 엘리트가 공존하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헤테라키 사회로 볼 수 있는가.흥미롭게도 서황산둔 무덤에서 출토된 쌍조형 촉각식검은 경제 엘리트를 상징하는 유물로 기능하였으며, 초기 세형동검과 동경 등 전통적인 위세품과 함께 출토되었다. 묘제와 매장의례에서는 개인보다는 집단 정체성이 강조되었으며 부장품의 조합과 출토 맥락에서도 특정 개인을 위한 집중적 부장 혹은 의례나 정치적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의 편중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정치, 경제, 의례를 모두 통제하는 정치 엘리트의 존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을 시사한다.이러한 정황은 권력이 분산된 사회 구조를 반영하며, 서황산둔 사회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계층화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엘리트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위계사회와는 거리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본고는 서황산둔 사회를 분산된 권력 구조 속에서 상황에 따라 복수의 권위 중심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헤테라키 사회로 설명하였다.일반적으로 외래물품이나 사치품이 부장되고 외형적으로도 규모가 큰 무덤의 피장자를 정치 엘리트, 즉 묘역을 조성한 집단의 수장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고전적 사회진화론의 관점은 당시 사회의 복잡한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경제나 의례 활동을 정치 활동의 일환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정치 엘리트 외에 다양한 엘리트의 존재를 확인하였다면 앞으로는 수렵-채집사회와 국가 사이의 중간 단계에 있었을 사회들의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사회구조를 조명하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ungbu Archaeological Society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46760/jbgogo.2025.24.2.37
Primary Topic
Archaeology and ancient environmental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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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Exploring Economic Elites and Heterarchy in Complex Societies: A Case Study of the Xihuangshantun Site in Jilin, China

Sun‐Mi Park
The Jungbu Archaeological Society
Archaeology and ancient environmental studies
article

Exploring Economic Elites and Heterarchy in Complex Societies: A Case Study of the Xihuangshantun Site in Jilin, China

Sun‐Mi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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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에서는 길림성 화전시(樺甸市) 서황산둔(西荒山屯) 유적을 사례로 하여 경제 엘리트의 존재를 규명하고 분산된 권위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헤테라키(heterarchy)의 관점에서 서황산둔 사회의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철기시대 복합사회의 경제활동을 정치활동의 하위 범주로 간주해 온 기존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정치 엘리트를 정점으로 하는 ‘삼각형’ 모양의 수직적 위계사회(hierarchy)의 패러다임 밖에서 복합사회의 다양한 사회구조를 탐색하고자 하였다.이를 위해 본문에서는 다음 세 가지 논점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첫째,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정치활동과 경제활동을 구분하는 문제, 둘째, 서황산둔무덤 출토 쌍조형 촉각식검을 경제 엘리트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지, 셋째, 서황산둔 사회를 다수의 권력이 수평적으로 분산되거나 다양한 기준의 엘리트가 공존하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헤테라키 사회로 볼 수 있는가.흥미롭게도 서황산둔 무덤에서 출토된 쌍조형 촉각식검은 경제 엘리트를 상징하는 유물로 기능하였으며, 초기 세형동검과 동경 등 전통적인 위세품과 함께 출토되었다. 묘제와 매장의례에서는 개인보다는 집단 정체성이 강조되었으며 부장품의 조합과 출토 맥락에서도 특정 개인을 위한 집중적 부장 혹은 의례나 정치적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의 편중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정치, 경제, 의례를 모두 통제하는 정치 엘리트의 존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을 시사한다.이러한 정황은 권력이 분산된 사회 구조를 반영하며, 서황산둔 사회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계층화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엘리트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위계사회와는 거리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본고는 서황산둔 사회를 분산된 권력 구조 속에서 상황에 따라 복수의 권위 중심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헤테라키 사회로 설명하였다.일반적으로 외래물품이나 사치품이 부장되고 외형적으로도 규모가 큰 무덤의 피장자를 정치 엘리트, 즉 묘역을 조성한 집단의 수장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고전적 사회진화론의 관점은 당시 사회의 복잡한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경제나 의례 활동을 정치 활동의 일환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정치 엘리트 외에 다양한 엘리트의 존재를 확인하였다면 앞으로는 수렵-채집사회와 국가 사이의 중간 단계에 있었을 사회들의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사회구조를 조명하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The Jungbu Archaeological SocietyVol.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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