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lose Reading of Lee Seung-hoon’s Mr. Lee Seung-hoon Going to Meet Mr. Lee Seung-hoon

우리는 한국문학사에 이승훈 시인이 급진적인 언어 실험 시인으로 규정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주체 의식이 두드러지 게 나타나는 「이승훈 씨를 만나러 간 이승훈 씨」라는 작품을 자세히 읽어보고 자 하였다. 이 작품에 대한 자세히 읽기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승훈 시세계 내에서 주체와 관련된 위상학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단일 텍스트로 분석 된 바가 없다. 둘째 주체에 대한 논의 중 자아 분열이라는 결과론적 정설에 대 한 새로운 정신분석적 접근의 방향타가 필요하다. 셋째 형식적 층위에서 캐릭 터, 연극적 대화, 언어 미학 등을 새롭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넷째 시인의 산문을 전거로 주체 의식에 대한 형성과 변천 과정을 소급적으로 규명하는 데 의의 가 있다. 1장에서 주체 의식과 관련된 비교적 최근의 연구적 축적물들을 자세하게 살 펴보았다. 2장에서는 분신과 실패를 통해 바라본 주체의 (불)가능성을 탐색하였 다. 이는 존재론적 회의와 3인칭 시점 지향성, ‘분신’ 관계로서의 이승훈 씨와 이 승훈 씨, ‘실패’를 통한 주체의 (불)가능성이라는 층위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다. 잘 알려져 있듯, 현대시사에서 이승훈 시인은 모더니즘 경향성에 따라 인식 론적 회의 즉 그의 시의 출발점인 자아탐구를 지탱하는 시적 사유를 담당한다. 그가 ‘나’는 어디에도 없다고 했을 때 이것은 절망적 차원이라기보다는 인식론 적 회의의 해체주의로 간주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체주의에서 자아탐 구는 결코 완결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분신’ 관계인 바바리를 걸친 이승훈 씨와 시인 이승훈 씨는 ‘나’와 닮아있으면서도 이질적인, ‘나’ 자체의 근 본적인 분열을 체현한다. 여기서 ‘분신’은 정신분석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의 미로 해석될 수 있다. ‘분신’은 “주체의 숨겨진 혹은 억압된 욕망들을 실현해서” 주체가 감히 해야 했거나 하지 못한 일들을 행한다. 결과적으로 분신은 주체를 간질이는 “참을 수 없는” 방해자인 동시에, 주체 가 “잃어버린 원초적 대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두 이승훈 씨가 보여주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단절에서 기인한다. 라캉을 통해 알고 있듯이 실재에는 어떠한 부재도 없으며, 대상은 오직 어떤 것이 자신의 (상징적) 자리에서 사라져버리는 상징적 공간에서만 ‘부재의 양식’으로 현존할 수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37643/diaspora.2025.42.6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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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ose Reading of Lee Seung-hoon’s Mr. Lee Seung-hoon Going to Meet Mr. Lee Seung-hoon

Eun-Sil Lee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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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ose Reading of Lee Seung-hoon’s Mr. Lee Seung-hoon Going to Meet Mr. Lee Seung-hoon

Eun-Si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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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우리는 한국문학사에 이승훈 시인이 급진적인 언어 실험 시인으로 규정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주체 의식이 두드러지 게 나타나는 「이승훈 씨를 만나러 간 이승훈 씨」라는 작품을 자세히 읽어보고 자 하였다. 이 작품에 대한 자세히 읽기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승훈 시세계 내에서 주체와 관련된 위상학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단일 텍스트로 분석 된 바가 없다. 둘째 주체에 대한 논의 중 자아 분열이라는 결과론적 정설에 대 한 새로운 정신분석적 접근의 방향타가 필요하다. 셋째 형식적 층위에서 캐릭 터, 연극적 대화, 언어 미학 등을 새롭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넷째 시인의 산문을 전거로 주체 의식에 대한 형성과 변천 과정을 소급적으로 규명하는 데 의의 가 있다. 1장에서 주체 의식과 관련된 비교적 최근의 연구적 축적물들을 자세하게 살 펴보았다. 2장에서는 분신과 실패를 통해 바라본 주체의 (불)가능성을 탐색하였 다. 이는 존재론적 회의와 3인칭 시점 지향성, ‘분신’ 관계로서의 이승훈 씨와 이 승훈 씨, ‘실패’를 통한 주체의 (불)가능성이라는 층위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다. 잘 알려져 있듯, 현대시사에서 이승훈 시인은 모더니즘 경향성에 따라 인식 론적 회의 즉 그의 시의 출발점인 자아탐구를 지탱하는 시적 사유를 담당한다. 그가 ‘나’는 어디에도 없다고 했을 때 이것은 절망적 차원이라기보다는 인식론 적 회의의 해체주의로 간주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체주의에서 자아탐 구는 결코 완결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분신’ 관계인 바바리를 걸친 이승훈 씨와 시인 이승훈 씨는 ‘나’와 닮아있으면서도 이질적인, ‘나’ 자체의 근 본적인 분열을 체현한다. 여기서 ‘분신’은 정신분석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의 미로 해석될 수 있다. ‘분신’은 “주체의 숨겨진 혹은 억압된 욕망들을 실현해서” 주체가 감히 해야 했거나 하지 못한 일들을 행한다. 결과적으로 분신은 주체를 간질이는 “참을 수 없는” 방해자인 동시에, 주체 가 “잃어버린 원초적 대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두 이승훈 씨가 보여주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단절에서 기인한다. 라캉을 통해 알고 있듯이 실재에는 어떠한 부재도 없으며, 대상은 오직 어떤 것이 자신의 (상징적) 자리에서 사라져버리는 상징적 공간에서만 ‘부재의 양식’으로 현존할 수 있다.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Vol.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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