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and Mentality in the Era of Climate Crisis in 2020s Korean Novels - Focusing on “I'll Put a Curtain on the Earth,” “The World Will Fall Anyway,” and “There” -
‘기후 소설’은 새로운 생태적 관점을 지향하는 소설이자, 인류 문명의 파국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문학 외적인 사건이다. 2020년대 한국 ‘기후 소설’ 세편, 「지구에 커튼을 쳐 줄게」,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그곳」은 현재진행형의 기후위기 현실을 곡진하고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세 소설은 일상의 품위와 심성의 평화를 꾸릴 수 없는 불안한 세계상을 다루면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좋은 세계와 인간의 모습을 응시하고 슬퍼한다. 기후위기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삶과 일상, 감정과 정서, 심리와 심성 등 온갖 인간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핀다. 「지구에 커튼을 쳐 줄게」는 기후위기의 구조적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무력감이나 분노에 빠지는 양상과 함께, 자연 및 지구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지구 감정’을 제시한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는 불안, 슬픔, 죄책감등의 ‘기후 트라우마’가 역설적으로 자연 및 지구와의 연결 관계를 회복하게 만들어 생존의지를 북돋우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곳」에서는 재난을 통해 상호간의 상처 입을 가능성을 자각함으로써 유토피아적 온정과 연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인 청년세대의 우울과 불안과 슬픔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기후 소재 소설이 SF 장르에 치중해 있는 조건에서,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한국 ‘기후 소설’의 가능성과 방향도 탐색해 볼 수 있다.
Authors
- Sungwon Shin (ORCID: https://orcid.org/0000-0002-4564-2627)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umanities Research
- Published
- 2025-02-28
- DOI
- https://doi.org/10.52743/hr.69.9
- Primary Topic
- Diverse Topics in Contemporary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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