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ment, Expansion, Dissipation: Fujiko Nakaya’s 〈Fog Sculpture〉
나카야 후지코(中⾕芙⼆⼦, 1933-)는 일본의 미술가로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펩시관(Pepsi Pavilion)에서 〈안개 조각(霧の彫刻〉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안개 조각〉에 대한 일본과 유럽의 선행연구에서는 이 작품을 작가론적인 시각에서 작가의 대표작으로 조명하였고, 영미권 연구에서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펩시관 외부에 설치되었던 작품으로 짧게 언급하거나 E.A.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술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국내 미술사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나카야 후지코라는 작가와 그의 〈안개 조각〉 작품에 초점을 맞추어 인공적으로 생성된 안개가 이동, 확산, 소멸하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장소(site)의 의미를 고찰하고 이 작품이 관람자의 촉각과 청각을 강조함으로써 시각중심주의적인 모더니즘 미술과 영속성을 강조하는 조각의 개념을 어떻게 전복시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br/> 논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나카야가 미술과 기술의 혁신적인 협업 모델이었던 E.A.T.의 멤버로서 펩시관을 둘러싸는 〈안개 조각〉을 구상하고 실행한 과정을 살펴보고, 펩시관 주최측과 E.A.T의 갈등을 1970년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던 시기의 일본의 사회정치적인 상황과 연관지어 서술한다. 둘째, 1970년 이후 여러 다른 환경에서 설치되었던 〈안개 조각〉의 사례들을 통해 이 작품이 관람자의 시야를 한시적으로 가렸다가 드러냄으로써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경계를 흐리고, 관람자의 피부에 직접 닿는 안개를 자각하게 함으로써 촉각이라는 감각을 일깨운 의미를 탈시각중심주의적 시각에서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자연의 물질인 안개를 인공적으로 만들면서도, 기술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일분일초 변화하는 자연환경의 영향에 따라 안개가 이동하게 만든 〈안개 조각〉의 의의를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걸쳐 논의되었던 “확장된 장”으로서의 포스트 모더니즘 조각 담론의 맥락에서 고찰한다.
Authors
- Haeyun Park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Art History
- Published
- 2025-08-25
- DOI
- https://doi.org/10.14769/jkaahe.2025.08.50.39
- Primary Topic
- Art, Politics, and Modernism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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