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rmation of Lee Ungno’s Abstract Art and Abstract Letter Paintings as ‘Pattern and Composition’
이응노(1904-1989)는 현대화와 국제화가 요청되던 1950년대 한국 미술계의 흐름속에서, 동양화가 세계 현대미술로서의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추상의 수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는 1950년대를 거치며 점차 추상성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하였으며, 1958년에는 추상의 본산으로 인식되던 파리로 이주하여 본격적으로 추상 작업에 매진하였다. 유럽에서 도큐멘타 II의 전시 등을 관람하며 현대 추상과 전통 서예의 결합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1960년대 초부터 전통 서화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콜라주 작업을 선보였다.<br/> 1960년대 중반, 이응노는 서예와 한자의 조형성, 동양화의 조형 원리를 현대적 추상 개념과 결합하여 독자적인 문자 추상 양식을 확립하였다.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작가가 직접 언급한 ‘패턴(pattern)’과 ‘컴포지션(composition)’ 개념에 주목하여, 이응노 문자 추상의 핵심 원리가 조형 단위의 반복적 배치를 통한 화면 구성에 있음을 논의한다. 이응노는 한자의 부수와 획, 한글 자모 등을 참조하여 패턴을 제작하였으며, 서예와 전각의 글자 구성 방식에 착안하여 패턴을 배치함으로써 컴포지션으로서의 추상을 완성하였다.<br/> 패턴과 컴포지션은 이응노가 동양화가로서 장기간 내면화해 온 서화 전통의 조형 원리에서 도출된 개념으로, 이를 현대 추상의 논리로 전환한 독자적인 조형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응노의 문자 추상은 전통과 현대, 아시아와 서구의 미술이 교차하며 형성된 독자적 현대 추상으로서, 동양화의 현대화는 물론 추상 미술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Authors
- Saemin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Art History
- Published
- 2025-08-25
- DOI
- https://doi.org/10.14769/jkaahe.2025.08.50.259
- Primary Topic
- Digital Media and Visual Art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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