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ich Nhat Hanh’s Religious Ecology and Publicness
본 논문은 종교와 생태, 그리고 종교의 공공성 문제를 상호 연관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근대 이전 동서양의 자연관은 지구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 이해하는 유기체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였으나, 계몽주의와 산업혁명 및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을 수학적⋅계량적 도구로 환원하는 기계적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촉진하였다. 이로 인해 자연은 신비적 존재이자 공생의 주체로서의 위상을 상실하고, 인간의 이익과 목적에 따라 이용 가능한 대상물로 전락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윤리적 통제 역시 약화되었다. 이러한 유기체적 세계관에서 기계적 세계관으로의 전환과 그 중심에 위치한 인간중심주의는 현대 지구 환경 파괴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이에 대한 반성적 성찰로서 서구에서는 심층생태학, 사회생태학, 생태마르크스주의 등 다양한 생태 담론이 등장하였다. 한편, 종교의 공공성 역시 역사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겪어왔다. 중세에는 가톨릭교회가 공공성을 대표했으나, 근대 시민혁명을 거치며 정교분리 원칙이 확립되고, 국가는 공적 영역을, 종교는 사적 영역을 담당하는 이분법적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종교적 교리와 삶이 공적 영역에서 분리될 수 없다는 문제 의식이 대두되었고, 종교의 공공성에 대한 논의가 재부상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본 논문은 첫째, 생태적 원리로서 ‘호모 후무스’ 개념을 통해 인간 존재의 생태적 특성과 존재론적 위상을 재조명한다. 둘째, 종교와 생태의 이론적 연계성을 분석하여, 종교가 생태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셋째, 틱낫한이 제시한 ‘상호존재’ 개념을 중심으로 종교, 생태, 공공성의 관계를 심화 검토한다. ‘상호존재’는 생태적 인간관을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함으로써 생태적 공공성 실현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본 논문은 틱낫한 불교의 ‘지지보살(地持菩薩)’ 개념, 즉 ‘생태적 보살’의 형상을 통해 생태적 공공성의 실천적⋅윤리적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고찰한다.
Authors
- Jongma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ies in Religion(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Religions)
- Published
- 2025-08-22
- DOI
- https://doi.org/10.21457/kars.2025.8.85.2.181
- Primary Topic
- Religious Tourism and Spac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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