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erature Itinerary of Writer YuanXi in Manchukuo ― From Manchukuo Literature To Pre-P.R.China Socialism Literature
위안시(袁犀)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사람으로 본명은 하오웨이롄(郝維廉)이다. 위안시의 위안(袁)은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고 시(犀)는 ‘연서조저(燃犀照渚)’에서 가져왔다.<br/> 만주국의 대표적인 저항작가 중 하나인 위안시는 초기 작품에서 사회저층의 비참한 상황과 고통스러운 삶 혹은 지하운동원의 암울한 운명을 묘사하였다. 민중에 대한 그의 생각, 글쓰기를 하나의 무기로 생각하는 그의 문학관이 그로하여금 저항문학을 창작하도록 하였을 것이다. 초기 작품은 또한 대부분 1인칭 서술이라는 특징이 있다. 1942년을 전후로 위안시의 창작은 지식인과 상류층의 도덕적 타락과 향락, 사치를 그리며 그들의 인성과 지식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지식과 교양은 문명을 대변했고 문명을 비판하면서 그 대척점에 만주의 대자연이 순수성과 원시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부상한다. 소설 속 여성인물이 만주향토의 원시성, 순수성을 상징하는 주체로 소환되며, 반면 남성은 지식과 문명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따라서 후반기 위안시 소설의 구도는 허약하고 나약하며 옹졸한 남성지식인과 강하고 건강하며 아름다운 여성의 구도이다. 전자는 후자에게 종속되고 끌려다니며, 후자는 전자를 지배하는 구조이다.<br/> 작품성격이 변화한 원인으로는 1941년 『예문지도요강(藝文指導要綱)』의 발표, 중국문단에서 일어난 전반서화(全盤西化)에 대한 반성과 성찰, 문예대중화를 반대한 위안시의 문학관을 들 수 있다. 위안시의 후반기 소설은 문명의 안티테제로서 만주향토의 원시성, 순수성을 묘사하고 만주가 대안적 향토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그 창작의도와는 별개로 일본의 만주국 기획에 협조하였는지도 모른다.<br/> 만주국 소멸 이후부터 신중국 성립 이전까지 사회주의 시기에 주목할 만한 위안시의 작품은 토지개혁을 소재로 한 어망, 토지, 물고기(網和地和魚)(1947)이다. 이 작품은 사회주의문예 당국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혁명에 참가하여 토지를 분배받은 주인공이 토지보다는 어망을 원하며 혁명 이전의 어부의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한다는 점, 여자친구의 계몽으로 농사일과 어부의 일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점, 아무런 혁명의식 없이 현실회피의 목적으로 군대에 가려 한다는 점 등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지점은 나약하고 부족한 남성이 강하고 현명한 여성에게 지배받는 구조를 지닌 위안시 문학의 특징, 어부의 일과 농사일 사이의 갈등은 본질적으로 어부의 일이 알레고리하고 있는 원시성과 순수성을 간직한 만주의 대자연과 농사일이 알레고리하고 있는 문명 사이의 갈등과 대치라는 만주국 문학의 특징을 홀시한 것이다. 새로운 사회주의문예 형성 시기에 위안시 작품이 억압되는 과정은 만주국 문학이 사회주의 문학으로 포섭되면서 만주문학의 특징이 배제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Authors
- J. Ju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 Journal of Chi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46612/kjcll.2025.06.100.125
- Primary Topic
- Educational Reforms and Innovation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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