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rrelation between Labor Market Flexibility and Linguistic Change: A Case Study of the Korean Recontextualization of German ‘Arbeit’
본 연구는 독일어 ‘Arbeit’가 일본을 거쳐 한국어 ‘아르바이트’로 재맥락화되는 과정을 노동시장 유연화와의 상관성 속에서 분석한 학제 간 연구이다. 외래어의 의미 변화가 단순한 언어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사회경제적 지표임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독일어 ‘Arbeit’는 중세에는 ‘고역’을 의미했으나,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신의 소명’으로, 산업화 시대에는 ‘시민적 윤리’로 의미가 승화되었다. 전후 독일에서는 학생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학생 아르바이트’ 제도로 재탄생했다.한국에서 ‘아르바이트’는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되었으나 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본격 확산하였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결정적 전환점이 되어,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 도입으로 ‘아르바이트’는 학생 부업에서 전 연령층의 생계형 노동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2018년 최저임금 급격 인상은 ‘쪼개기 알바’, ‘초단시간 알바’ 등 세분된 용어를 만들어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재택 알바’, ‘온라인 알바’ 등 비대면 노동 형태를 추가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바’는 생계 수단에서 경력개발 기회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으로 새로운 고용 형태가 등장했으나, 법적으로는 ‘개인사업자’임에도 일상에서는 여전히 ‘알바’로 불린다. 독일의 Arbeit는 모든 노동을 포괄하는 중립적 개념인 반면, 한국의 ‘알바’는 2차 노동시장의 불안정 고용을 지칭하며 극단적 이중구조를 반영한다.본 연구는 ‘아르바이트’가 각 사회의 노동시장 구조와 문화적 맥락에 따라 재창조되는 과정을 통해, 외래어가 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정책적으로는 첫째, 일상 언어와 정책 용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알바’ 등의 용어를 정책 문서에 병기하고, 둘째, 플랫폼 경제 시대의 새로운 노동 형태에 대한 ‘플랫폼 알바’ 등 한국적 개념화와 맞춤형 사회보장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셋째, MZ세대의 경력 개발형 알바, 중장년층의 생계형 알바, 청소년의 교육적 알바 등 세대별·계층별 맞춤형 정책 개발이 요구된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언어-경제 지표 간 상관관계의 정량적 검증과 다른 노동 관련 외래어와의 비교 연구가 요구된다.
Authors
- Jinchul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ische Zeitschrift fuer Wirtschaftswissenschaften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8237/kdgw.2025.43.2.045
- Primary Topic
- Migration, Ethnicity, and Econom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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