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the Korean-Chinese? : The Divergence and Politics of Intellectual Discourse after the Normalization of Korea–China Relations
이 연구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 사회에서 전개된 정체성 담론의 형성과 분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정치성과 실천 전략을 분석한다. 조선족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단일하고 고정된 실체로서의 민족적 동일성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조건과 정치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되기’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br/>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은 중국 내 소수민족이라는 틀을 넘어 한국과의 관계속에서 새로운 자기 인식과 정체성 실천을 요구받게 되었고, 이 시기 지성담론은 각기 다른 시대감각과 정치적 조건에 따라 첨예하게 분화되었다.<br/> 첫째, 정판룡과 김강일은 각각 ‘귀속의 윤리’와 ‘변연의 전략’을 제시하며, 현실 적응과 경계적 자율성이라는 상반된 정체성 실천을 제시하였다.<br/> 둘째, 조성일과 황유복은 조선족 정체성의 ‘이중성’을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조성일은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의 이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황유복은 이를 부정하고 조선족을 중국 내에서 완결된 소수민족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보았다.<br/> 셋째, 김문학과 김관웅은 정체성 해체와 윤리적 책임을 둘러싸고 갈등하였다. 김문학은 민족적 동일성을 해체하고 초국적이고 개인화된 정체성을 제안했지만, 그 논의는 극단적인 친일 담론으로 연결되며 윤리적 비판을 초래하였다. 이에 대해 김관웅은 집단적 기억과 역사적 상처를 기반으로 한 윤리적 정체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문학을 비판하였다.<br/>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조선족 정체성이 시대의 정치적·문화적 경계위에서 구성되고 분열되며 재구성되는 정치적 실천의 장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은 단일한 정체성으로 수렴될 수 없으며,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논쟁과 실천의 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uthors
- Eun Ju Jeo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the Humanities for Unification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21185/jhu.2025.6.102.91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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