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me as a narrative strategy for multicultural coexistence : Focusing on the biographical narrative of “Schweigen die Täter, reden die Enkel”
본 논문은 클라우디아 브룬너와 우베 폰 젤트만 가해자가 침묵하면 손자가 이야기한다(2004)를 중심으로, 독일의 이른바 ‘손자세대’가 나치 과거와 어떠한 방식으로 감정적으로 대면하며 윤리적 주체로 형성되어 가는지를 분석한다. 브룬너와 젤트만은 각각 가해자 가족의 손녀와 손자로서, 오랫동안 침묵 속에 감춰져 있던 조상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 개인적, 감정적 과정을 일기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서사화한다. 이들의 글쓰기에는 정보 전달이나 역사 서술을 넘어서, 감정의 흐름, 수치심의 응시, 내면적 충돌과 사회적 책임의 감각이 얽혀 있으며, 이는 기억의 윤리적 실천으로 기능한다.<br/> 브룬너와 젤트만의 서사는 침묵 속에서 남겨진 공백과의 대면을 감정적으로 감내하려는 시도이며, 이때 수치심은 타자와의 관계 맺기를 가능케하는 사회적 감정으로 전환된다. 이들은 조상의 행위를 단죄하거나 자기정화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말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말하는 것’ 그 자체를 윤리적 행위로 삼는다. 이러한 서사적 실천은 기억공동체의 윤리적 확장을 시도하는 새로운 감정문화의 형성이라 할 수 있으며, 수치심을 중심 감정으로 재위치시키는 기억 문화의 세대적 전환을 반영한다.<br/>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수치심을 개인 심리의 차원에 국한된 부정적 감정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문학적 자아 서사를 통해 기억 윤리와 세대 정체성 형성의 핵심 요소로서 재평가한다. 이로써 본 연구는 3세대 독일인의 감정적 대응과 서사 전략을 통해, ‘말해지지 않은 것’을 말하는 행위가 어떻게 기억문화의 윤리적 재편과 연결되는지를 조망한다.
Authors
- Hyunah Wo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Multi-Cultural Contents Studies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5400/mccs.2025.06.52.06
- Primary Topic
- Counseling, Therapy, and Family Dynamic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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