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nfrastructure in North Korea from the Late Colonial Period to the Early Post-Liberation Years
본 연구는 일제 말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북한 지역의 도로시설 정비 및 자동차산업 재편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국가건설기 북한의 공간 구성과 교통 기반 확립을 이해하기 위한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의 식민지 교통 인프라에 대한 연구는 철도 중심으로이루어져 왔으며, 도로에 대한 분석은 상대적으로 미비한 실정이었다. 특히 해방 이후 북한지역에서 일제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변형하여 새로운 국가 인프라로 전환하였는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매우 드물다. 이에 본 논문은 일제 말기 조성된 도로망과 자동차산업의구조를 검토하고, 해방 이후 북한 정권이 도로 정비 및 자동차산업을 어떻게 재편하였는지를 살펴본다. 해방 직후 북한은 교통 인프라의 정상화를 국가건설의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교통국신설, 자동차산업의 국유화, 적산 자산의 회수 및 제도화, 기술자 양성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였다. 아울러 평양과 남포를 잇는 도로 및 교량 정비, 팔골다리와 청천강 인도교 등의 대형 토목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복구를 넘어 국가 건설기의 상징적 사업으로 선전되었다. 도로 등급 체계도 새롭게 설정되어 1급부터 4급까지의 구분이 마련되었으며, 교량과 도로 포장 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되었다. 북한이 해방 직후 단기간 내에 교통체계를 정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제 말기의 동원방식을 계승한 ‘건국로력대’나 ‘돌격대’ 등 대중 동원 조직의 활용, 그리고 실용주의에 기반한 기술자 등용과 소련의 기술 원조가 결정적이었다. 이와 같은 교통 인프라 재편 과정은 단순한 물리적 재건이 아니라, 국가 권력의 작동 방식과 공간 위계의 재구성,기술 지식의 사회화 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건설기 북한 사회의 성격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북한의 교통 인프라 정비가 정치사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나,도로와 자동차라는 매개를 통해 공간과 기술, 제도, 인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새로운 분석 틀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향후 도로 인프라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경험과 지역간 불균형 문제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주제를 보다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 Taeyoon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1-6562-9967)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Historical Association for Soong-Sil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6942/ssh.2025.54.06.12
- Primary Topic
-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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