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ale Agency and Legal Narratives in Korea’s Modern Transition : Revisiting Women’s Revenge in Sabeobpumb
이 논문은 근대전환기 형사재판 기록 『사법품보』에 나타난 여성의 복수사건을 분석함으로써 당대 여성 주체성의 실제와 그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고자 한 시도이다. 『사법품보』에서 추출한 여성의 복수사건 총 41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의 복수 양상은 크게 두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족을 죽인 원수에 대한 복수살해 사건과 가족의 영역을 침범한 대상에 대한 복수 사건을 들 수 있다. 먼저 가족의 죽음에 대한 복수살해 사건을 통해여성은 남편을 향한 열을 입증하거나 친부모를 향한 효를 입증하고 있었다.이는 조선사회에서 효열이 점차 중시되어 가면서 아내의 남편에 대한 열이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와 마찬가지의 사회적 인정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그러한 사회적 인정을받을 수 있는 행위 양상을 구체적으로 구현해 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부계중심의 사회구조 하에서 결혼으로 맺어진 시가 혹은 남편에게 보여야 하는 효열을 자신의본가족인 친부모에게 보임으로써 남성과 동일한 입장에서 행동하고자 했던 양상도 보여준다. 다음으로 가족의 영역을 침범한 대상에 대한 복수 사건을 통해 여성들이 소속 공동체의 문제에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위상을 지켜나가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이 직접 무덤을 파헤친 사굴 사건들에서는 여성이 남편의 역할을 공유하는 존재로서 스스로의 위상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또, 며느리 과부보쌈을 막기 위해 살인을 불사한 시어머니의 행위에서 당대의 여성들이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위상을세워나가고 있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성의 행위들은 국가적, 사회적 인정을받는 행위이기도 했다. 사회의 윤리 규범을 직접 실천하는 여성의 복수 행위에 대해 재판부의 평가는 남성도 하기 힘든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당대 여성들은 스스로의 행위에대한 이와 같은 사회적 평가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행위를 직접 수행하고자 했고, 극렬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의 주체성을 구현하고 있었다
Authors
- Bo-Ram Ha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Historical Association for Soong-Sil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6942/ssh.2025.54.06.05
- Primary Topic
- Vietnamese History and Culture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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