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in ‘long poetry’ alike to ‘The Waste Land’ - focused on ‘time-space traveler’ and ‘The Third Voice’ -
이 글은 ‘황무지 계열’의 장시에 속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황무지’의 ‘시공간의 여행자’의 특성과 ‘제 3의 목소리’의 의미를 구체화하였다. 엘리엇, 김기림, 오든, 박인환, 스펜더, 오장환 등은, ‘황무지 계열’의 ‘장시’에 근거한, 서정단시로는 담기 어려운 구조를 경유하여, 인간의 속악성과 전쟁 비판과 관련한 다양한 인물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황무지』(엘리엇)와 『기상도』(김기림)가 역사적 인물들의 속악성을 비판하고 공시적 현장의 인물들을 풍자한다면, 『불안의 연대』(오든)와 ‘불안의 시편들’(박인환)은 ‘전쟁’의 현장 속에서 ‘신의 에덴’을 찾고자 하는 비극적 인물을 입체화하며, 『비엔나』(스펜더)와 『전쟁』 (오장환)은 세계대전의 전초전과 제국주의의 수탈로 희생당하는 인물들을 실감화하였다. 시인들은 ‘인간비판’이라는 ‘황무지적 주제’와 ‘장시’와 ‘몽타주’와 ‘의식의 흐름’ 등의 ‘황무지적 형식’을 경유하여, 작중 인물들을, 의식, 무의식과 현실적 제약을 뛰어넘어, 각각, ‘역사적’, ‘내면적’, ‘실천적’ 시공간 속에서 개성적으로 주제화하고 있다.<br/>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전반부는 인물들의 문제와 현황을 장면화하다가 후반부 특히 결말에서는 ‘제 3의 목소리’ 즉 실제저자가 작중인물 혹은 작중 ‘나’에게 개입하는 ‘명령적 표현’으로서 이들의 운명을 좌우하거나 안내하고 있다. ‘황무지’에서 ‘제 3의 목소리’는 ‘여행자’의 ‘고행’과 ‘향방’과 관련하여, ‘홍수’와 ‘가뭄’ 즉 자연의 원형적 힘을 동반하면서 고행을 겪는 인물들을 구원하고 있다. 즉 ‘제 3의 목소리는, 고행과 환난 속 인물과 시민을 향해 ‘-하라’는 명령의 목소리와 자연의 힘으로서 인물들에게 개입하는 ‘구원의 신’을 담당하며(“다타, 담야드밤, 담야타(엘리엇)”, “市民은... 太陽의 옷을 갈아입어도 좋을 게다(김기림)”), 전쟁기 고행의 외적, 내적 여정의 인물들에게 개입하지 않고 그들의 불운을 지켜보는 ‘처벌의 신’을 담당한다(“그는 결코 나를 놔두지 않을 것이다(오든)”, “不倖한 당신이 있으므로 나는 最後의 安定을 즐깁니다(박인환)”). 그리고 ‘신의 세계’의 개입없이, ‘노동투쟁현장’과 ‘탄광노역’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에게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명령으로써 그들을 고무하는 ‘이념적 지도자’를 담당하기도 한다(“낯선 자를 보라(스펜더)”, “뿔근 洪水여! 뿌리채 솟치라, 處女야! 處女야! 産婆를 불너다 주련?(오장환)”). 결말의 관점에서, 『황무지』(엘리엇)에서 인간욕망과 대속과 신의 구원이라는 주제는, 『기상도』(김기림)에서는 인간세계의 정화와 자연의 섭리, 『불안의 연대』(오든)에서는 전쟁기 인간의 외적, 내적 고행와 신의 처벌, ‘불안의 시편들’(박인환)에서는 전쟁기 인간의 외적, 내적 고뇌와 신의 위안, 『비엔나』(스펜더)에서는 노동자와 약자를 위한 지식인의 실천적 의지, 그리고 『황무지』(오장환) 에서는 피식민지인과 약자를 위한 희생적 실천 등으로 변주된다. 즉 엘리엇과 김기림이 인간을 구원하는 자연의 신, 섭리로 귀결된다면, 오든과 박인환은 에덴의 문을 열지 못하는 신과의 괴리라는 비극적 결말로 귀결되며, 스펜더와 오장환은 신의 문제보다는 인간의 실천과 의지에 대한 촉구로서 귀결된다. ‘신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은 이들이 취한 현대적 시의 표현과는 부조화되는, 전통문학의 전지적 기법과 연결된 주제부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황무지’ 계열의 시인들은, ‘제 3의 목소리’라는 극적 방식에 의해서라도, 1,2차 세계대전 전후의 시인자신과 당대인들을 고스란히 투영한 ‘고행을 겪는 인물들’을, ‘신’의 구원과 ‘선(善)’의 실천이라는 ‘비약적 결말’로 이끌고자 한 것이다.
Authors
- Ra-Young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Eomunhak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37967/emh.2025.6.168.265
- Primary Topic
- Educational Systems and Polic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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