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Ethics of the Death Drive Embodied in Vegetarian
이 논문은 먼저 『채식주의자』론을 표방한다. 하지만 『채식주의자』(한강, 2007) 가 구현하는 알레고리 속에서 죽음 충동의 윤리적 포즈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정신분석학적인 비평론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논문이 특별히 『채식주의자』를 정신분석학적으로 고찰한 이유는 소설이 가장 고통스러운 타자의 결핍인 죽음 충동이 심화되는 기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분석학적 윤리를 완미하게 알레고리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논문은 이 소설의 알레고리 분석을 통해 타자의 고통을 향한 작가의 특별한 윤리적 감수성의 정신분석학적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br/> 논문이 소설에서 특별히 통찰하는 것은 다음 두 가지다. 첫째는 영혜의 신경증이 강박증의 새도마조히즘이 일으킨 죽음 충동으로 발현되고, 도착증의 새도마조히즘이 일으키는 죽음 충동으로 악화되고, 결국 우울증의 새도마조히즘으로 번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고찰한 점이다. 이는 프로이트가 말년에 죽음 충동의 극단적인 마조히즘이 배태되는 과정을 설명한 데 이론적인 기반을 두고 고찰될 수가 있다. 둘째는 화자가 변동하는 서사구조에서 결국 인혜라는 화자가 영혜라는 타자의 죽음 충동을 온전히 끌어안고 향유하게 되는 기제를 밝히는 점이다. 이는 물론 삶의 궁극적 충동으로서 죽음 충동의 의미에 심도 있게 천착한 프로이트, 라캉 계열의 심층심리학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고찰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논문은 (대)타자의 결핍을 욕망함으로 죽음 충동을 향유하는 삶의 화자를 소설과 자기내면에서 탐색하게 하는, 소설이 핍진하게 형상화하는 정신분석학적 윤리를 통찰할 것이다.
Authors
- I. Te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umanities Contents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8658/humancon.2025.06.239
- Primary Topic
- Diverse Topics in Contemporary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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