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dueoksini
두억시니는 속담을 비롯해 다양한 표현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대상으로 최근에는 각종 문화 콘텐츠 상품에서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사례도 빈번하여 비교적 친숙한 단어다. 두억시니라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및 관련된 전통 설화에 대한 자료를 종합해 보면, 두억시니의 옛 표기인 “두억신”이 등장하는 조선 시대 문헌 기록 중 그 시대가 앞서는 것으로 <천축산 불영사 황중윤 발문(天竺山佛影寺黃中允跋文)>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서는 두억신이 1577년에 유행했던 감염병을 옮기는 귀신이며 “두억”은 사람이 자빠지는 소리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도 1577년 심각한 생태적 재난으로 피해가 극심했던 감염병 피해가 나타나 있으며 이에 대한 각종 주술 행위가 잦아 그 원인이 되는 귀신을 “독역신(毒疫神)”이라는 이름으로 서술한 사례가 보인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실체가 있는 구체적인 감염병 유행 사건이 두억시니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이후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서 두억시니는 단순히 누구인가의 집에 나타나 병을 일으키는 무서운 귀신으로 의미가 간략화 되었으며 이후에는 추한 귀신, 무서운 귀신을 일컫는 말로 더욱 의미가 단순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득옥 설화와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받은 것으로도 추정된다. 따라서 두억시니의 어원과 관련 설화에 대한 자료들은 한국어 단어의 의미가 조선 중기 이후 약 400년 간 변화해 온 생생한 사례로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내용은 이후 두억시니를 소재로한 문화 콘텐츠 창작에서 그 성격을 더욱 다채롭게 발전시키는 데에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Authors
- Jaesik Kwak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umanities Contents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8658/humancon.2025.06.009
- Primary Topic
- Pharmacy and Medical Practic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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