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ing Time and Stagnant Time : The Temporality of Sangjung and Mourning as Non-Action
이 글은 의례와 시간에 대한 인류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유교 상례의 시간성을 규명한다. 구체적으로, 상례의 안팎에서 발견되는 두 가지 시간성을 ’흐르는 시간’과 ‘고이는 시간’으로 명명하고, 이를 통해 상례가 단순히 죽음을 처리하는 매뉴얼이 아니라 시간의 정지를 통해 고유의 피난처를 조성하는 것임을 밝힌다. 상중(喪中)이라는 시간의 핵심적 속성은 ‘통과’이기보다는 오히려 ‘정지’이며, 이로써 죽음이 야기한 과정은 바깥의 시간과 섞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애도는 행위이기보다는 비(非)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상례는 외관상의 장식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에 가까우며, 실제로 상중의 시간은 금지와 부정의 명제들로 표지된다. 이 글의 논의는 유교의 삼년상이 이념화했던 시간 모형을 조명하여 현 시대에 필요한 애도의 양식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
Authors
- Sang‐Jae Lee (ORCID: https://orcid.org/0000-0002-6190-4383)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ross-Cultural Studies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7249/ccs.2025.6.31.1.295
- Primary Topic
-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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