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 Planning, Local Practice, and Nature’s Response: Focusing on the Case of Forest Rehabilitation in Chilgok County
본 연구는 경상북도 칠곡군의 산림녹화 과정을 중심으로, 국가의 개발 정책과 지역사회 실천, 자연환경의 응답이 얽히며 빚어낸 비의도적 결과를 분석한다. 한국전쟁 이후 산림 황폐화에 대응하여 추진된 국가의 산림녹화 사업은 아까시나무의 대규모 조림을 통해 결과적으로 국내 최대의 아카시아 밀원지를 조성했고, 이는 칠곡의 양봉산업 형성에 결정적인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벌집붕괴 현상, 기후변동, 생태환경의 변화, 정책 지원의 축소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칠곡의 양봉업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칠곡의 산림녹화 사례에서 드러나는 밀원지 조성의 역사, 양봉인의 실천과 경험, 그리고 벌 개체 수 조절에 대한 인식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 간의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칠곡이라는 지역의 경관과 산업이 단순히 인간의 의도적 행위만이 아니라, 다양한 비인간 행위자들과의 얽힘 속에서 형성되어 왔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개발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역 생태와 주민 삶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며, 국가의 계획과 지역의 실천, 그리고 자연의 응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비가시적이거나 지연된 효과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발국가 시기에 형성된 정책의 시간차 효과와 지역성, 비인간 행위자의 개입을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분석 틀을 제안한다.
Authors
- Yun‐Yeong Oh (ORCID: https://orcid.org/0000-0002-9115-814X)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ciety and History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37743/sah.146.5
- Primary Topic
- Ecology and Conservation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