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ll Course and Character of the 1787 Ulleungdo Infiltration by Ulsan Fishermen
본 논문은 1787년 울산 어부들이 국가의 금령을 어기고 울릉도에 잠입한 사건의 전말과 그 구조적 배경을 분석하여, 이를 조선 후기 해읍(海邑) 사회의 생존 전략과 국가의 해양 통제 정책이라는 이중의 맥락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당시 울산 어민들은 전복과 같은 공납 해산물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지역 내 자원만으로는 진공 물목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울릉도로 잠입하였다. 이들은 울릉도로 잠입하여 전복 등 해산물 외에도 향나무와 대나무 등 고부가가치 자원을 채취하고 유통하려 하였다. 그런데 이 사건은 울산 지역만의 독립적 행위가 아니라, 함경도 덕원부의 물주 및 어민들과의 협력 아래 이루어진 공동어로 활동이었다. 이는 지역 간 자원 획득과 유통, 수익 배분이 연계된 해역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중앙에서는 이 사건을 각각의 지역에서 발생한 별개의 사건으로 인식하여 분리 처리하였다. 그러한 배경에는 경상도·함경도·강원도 관찰사들이 사건의 전모를 중앙에 충분히 보고하지 않았거나, 보고 시점의 차이 및 단편적 전달로 인한 중앙의 정보 파악에 한계가 존재했다. 분석 결과 이 사건은 같은 해 발생한 역모 사건의 여파와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었다. 국문을 통해 얻은 역모자의 자백에 따라 조정은 울릉도를 군사적 은닉처로 간주하고 삼척부를 중심으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발각된 것이다. 본 연구는『승정원일기』, 『일성록』, 『공선정례』, 『울산부호적대장』, 지방 읍지 및 문집류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울릉도 사건의 실체를 정밀히 재구성하고, 조선 후기 해양 공간을 둘러싼 국가 권력과 지방사회의 충돌 및 지역민들의 대응 양상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Authors
- Dong Bae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ahak Yonku The Review of Korean History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31218/trkh.2025.6.158.133
- Primary Topic
- Marine and Coastal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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