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ersities and Challenges of Subalterns in Upstream
본 논문은 영화 〈역행인생〉에 나타난 하위주체의 삶과 그들의 정체성 전환, 그리고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이다. 영화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경쟁 중심의 노동 환경 속에서 엘리트 프로그래머였던 주인공이 중년의 나이에 배달 노동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위주체가 처한 구조적 모순과 심리적 갈등을 조명한다.<br/>본 연구는 주인공의 전업(轉業)과 몰락 과정을 루쉰의 쿵이지와 라오서의 뤄퉈샹즈에 각각 비유하여 서사적 함의를 분석하였으며, 인물의 변모를 단순한 개인의 실패가 아닌, 사회적 억압 속에서 노동자의 주체성과 존엄성이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특히 배달 노동자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플랫폼 노동의 통제 메커니즘과 알고리즘 기반의 노동 감시는 하위주체 간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며, 연대의 형성과 조직화된 저항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br/>그러나 영화는 하위주체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관계적 윤리와 감정적 연대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대안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들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게 되며, 자발적 협력과 상호 지원을 통해 공동체적 정체성을 회복한다. 더 나아가 주인공 까오쯔레이는 가족과의 화합 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성찰하게 되며, 물질적 성취보다 관계성과 책임에 기반한 삶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된다. 본 연구는 영화 〈역행인생〉이 제시하는 하위주체의 삶의 재현을 통해, 신자유주의 노동 체제 속에서 인간 존엄성과 관계적 행복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하위주체의 연대가 갖는 윤리적·사회적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하였다.
Authors
- DAE IL MOON
- GA YOUNG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ASIAN STUDIES
- Published
- 2025-05-31
- DOI
- https://doi.org/10.21740/jas.2025.5.31.2.425
- Primary Topic
- Diaspora, migration, transnational identit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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