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terdisciplinary Study on the Aesthetic Commonalities between ‘Maksabal’ and Arte Povera : Focused on the Work of Giuseppe Penone
본 연구는 조선 시대 막사발의 자연발생적 미감과 20세기 후반 이탈리아 현대미술 운동인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작가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의 예술세계 간에 존재하는 미학적 유사성에 대한 주목에서 시작되었다.<br/>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 막사발이 지닌 자연발생적 미감, 물질성, 불완전성, 그리고 시간성이라는 핵심적 특징들이 페노네의 작업 세계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응하는지를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현상학적 관점에 기대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러한 미학적 가치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라는 시공간적 경계를 초월하여 공유될 수 있음을 제안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첫째, 조선 막사발의 고유한 미적 특성, 즉 흙과 유약, 가마 소성 과정에서 비롯되는 우연적 형상과 비정형적 형태미, 그리고 일본 다도 문화 속 ‘이도다완(井戶茶碗)’으로 재명명되어 Wabi-Sabi(와비사비) 미학과 결부된 가치를 규명하고, 둘째, 페노네의 주요 작품 네 점을 중심으로 아르테 포베라 사상과 막사발 미학 간의 구체적인 연결점을 분석하는 작업을 이행하였다.<br/> 연구결과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 막사발은 자연 재료의 물성과 제작 과정의 우연성을 통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발생적 미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이는 특히 일본에서 ‘이도다완’으로 불리며 Wabi-Sabi(와비사비) 미학의 정수로 재평가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주세페 페노네는 나무, 돌, 낙엽 등 자연물을 최소한으로 가공하여 물질 자체의 생명력, 시간의 흔적, 그리고 자연 본연의 형태를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아르테 포베라의 정신을 구현하였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과 미학적 결과물은 조선 막사발이 지닌 자연주의적 미감, 물질에 대한 존중, 불완전함의 포용, 시간성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깊은 공명 관계를 형성함을 밝혔다.<br/>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조선 막사발과 페노네예술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미학적 가치는 특정문화나 시대에 한정되지 않는 보편성을 지니며, 미국과 일본 등지에 소장된 막사발 사례들이 이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가 향후 동서양 비교미학 분야 및 현대미술에서의 전통 가치 재해석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이러한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Authors
- Ji Eun Lim (ORCID: https://orcid.org/0000-0002-6175-6288)
- Jin Won Chu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Korean Society of Science & Art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7548/ksaf.2025.06.30.521
- Primary Topic
- Digital Media and Visual Art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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