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Types of Menarijo Passages in Pansori
판소리에서 메나리조 대목으로 알려진 <춘향가>의 ‘방자 편지 전하러 가는 대목’, <심청가>의 ‘황성 올라가는 대목’, <수궁가>의 ‘초동 신세타령 대목’은 그동안 메나리토리와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춰 음악적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이에 해당 대목에서 나타나는 계면조 선율에 대해서는 메나리조 대목의 ‘계면화’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20세기 전반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메나리>는 특정 지역의 토리가 아니라 강원도, 함경도, 황해 도 등 여러 지역에서 널리 불리던 일상의 민요로 존재했고, 특히 영남 지역의 <메나리>는 슬픈 정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 영향으로 판소리에서 메나리조 대목 역시 슬픈 정서를 담은 민요로서의 상징성을 갖고 존재했다. 창자에 따라 메나리조대목이 ‘신세타령’, ‘시절가’, ‘길소리’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판소리 메나리조 대목에서 “어이가리”와 유사한 반복구가 나타나는 양상은 후렴처럼 기능하여 민요의 구조를 보인다. 즉, 판소리 메나리조 대목은 메나리토리의 모방보다는 일상의 노래인 민요가 지니는 상징성을 모방한 것이며 이에 육자백이토리, 즉 계면조 선율이 사용될 수 있었다. 한편 비교적 고제이기 때문에 메나리토리가 나타난다고 알려진 정권진 창 ‘황성 올라가는 대목’의 경우, 정응민 <심청가> 창본에는 메나리 관련 기록이 없거나, 해당 대목을 아니리로 부르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20세기 전반기 이후 다음 세대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메나리토리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을 가진 창자에 의해 메나리조대목의 변모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겠다.
Authors
- Ji-Yeon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IES IN KOREAN MUSIC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35983/sikm.2025.77.231
- Primary Topic
- Urban and spatial planning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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