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baud and the Poetics of Diaspora - Disintegration of Identity and Fluidity of Space
랭보의 시학은 언어, 정체성, 공간에 대한 전복적 사유와 표현 방식을 통해 문학의 근본을 재구성하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19세기 상징주의 시인 랭보의 작품은 단순한 형식 실험을 넘어 현대 문학의 자아 개념과 언어적 경계를 해체하려는 급진적 기획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옥에서의 한 철』과 『일뤼미나시옹』은 자아 해체, 감각의 재배열, 의미의 탈중심화를 시도함으로써 고정된 존재 양식과 문학적 규범에 체계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나는 타자다 Je est un autre”라는 선언은 통합적 자아를 전복하는 존재론적 진술로, 단순한 수사가 아닌 문학적⋅철학적 전환을 드러낸다. 그의 시는 문법과 의미, 정체성과 장소가 유동적인 상태에서 파편화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내포하며, 언어를 고정된 기호 체계가 아닌 끊임없는 번역과 변형의 장으로 제시한다. 이때 ‘번역’은 단순한 언어 간 전환이 아니라 감각 배열과 인식 전환을 통한 새로운 주체 구성의 시적 실천으로 확장된다. 랭보의 언어 실험은 타자성과 문화적 지층을 연결하는 창조 행위로 기능하며, 시적 번역의 범주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는 의미 전달을 넘어서 탈중심적 언어 주체를 창출하고 문학의 윤리적⋅정치적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결국 랭보의 시학은 19세기 문학사에 국한되지 않으며, 디아스포라 문학, 탈영토화된 주체성, 비가시적 정체성과 같은 현대의 문제를 성찰하는 이론적 자원으로 작용한다. 그의 작품은 경계와 이질성을 통해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는 현대적 시학의 선구적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Authors
- Moon K. Kwak (ORCID: https://orcid.org/0000-0003-4256-9097)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y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31323/sh.2025.06.43.12
- Primary Topic
- French Literature and Poetr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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