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ves of Coexistence in Park Kyong-ni’s Toji(Land): Toward an Ontological Pluralist Reading
이 논문은 박경리의 〈토지〉에서 계급, 적, 비인간과의 공존 지향을 존재론적 다원주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작가의 세계 인식을 탐구한다.<br/> 〈토지〉는 등장인물들의 욕망이 타자와 얽히는 과정에서 존재의 성찰로 이어지는 구조를 띤다. 서희와 길상 부부, 송관수와 영선네 부부의 서사는 당대는 물론 자식 세대까지로 얽히면서 계급 차이에 기반한 혼사가 빚어내는 갈등이 이전하는 동시에 이들의 존재론적 인식이 심화하는 서사 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적과의 관계에서 서희의 경우는 과거의 고통과 작별하고 회한을 해소하기 위해 복수심을 끊어내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유인실과 오가타의 서사는 적과 동지의 경계가 무화된 얽힘을 통해 적과의 공존 가능성을 드러낸다.<br/> 나아가, 비인간을 돌보는 길상의 서사와 호열자의 침습에서는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이 서사의 배경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 행로를 변환시키는 계기로 작동한다. 작가는 이렇게 비인간 존재자를 서사의 주요 동력으로 포섭함으로써 공존 대상을 비인간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br/> 요컨대, 작가는 계급, 적, 비인간과의 공존 지향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서사화하여 관계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단순히 해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물들이 사건과 다른 존재자와의 얽힘을 통해 존재론적 사유를 촉발하는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 박경리의 이러한 서사화 방향은 존재의 얽힘 사이에서 생성되는 긴장과 존재론적 조율이 삶이자 문학이라는 작가의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br/> 이 글은 〈토지〉를 존재론적 다원주의의 시선으로 읽어냄으로써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익숙한 감각에 균열을 내고, 다층적 존재론을 통해 새로운 문학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데에 그 의미가 있다.
Authors
- Youjin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DONAM OHMUNHAK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7056/donam.2025.47..105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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