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Culture Reflected in the Household Account Book Supplements of Women’s Magazines in the 1970s–1980s
본 연구는 1970~80년대 한국 여성잡지에서 별책부록으로 제공되었던 가계부의 형식과 내용을 탐구하여 그 속에 담긴 가정문화와 주부의 역할을 분석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 구성의 변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경제적 요인이라는 결과로 보았을 때, 과거 주부의 가계부 작성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가정경제와 생활관리를 위한 중요한 실천으로 주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가계부를 가계의 재정 기록부가 아닌 문화적 텍스트로 보고 그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은 1970년부터 1988년 사이 발간된 여성동아, 여성중앙, 주부생활의 가계부 총 9종이며, 소장 가능한 가계부를 수집하여 자료를 통해 형식과 내용에 대한 정성적 내용분석과 시각문화 분석을 병행하였다. 형식적 측면에서 가계부를 표지 디자인, 광고 구성, 수입·지출표, 생활사 기록 등으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가계부는 3가지 주요 기능을 수행했다. 1)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경제 문서, 2) 사회문화적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3) 주부의 일상과 가족사를 담은 사적 기록물로 기능했다. 표지에는 민화, 길상 문양 등 전통적인 자수 디자인이 사용되었고, 여성 디자이너들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또한 가계부 내 광고는 절약을 강조하는 본래 목적과 상충하면서도, 소비 주체로서의 주부상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기능하였다. 내용적 측면으로는 1970~80년대 가계부를 통해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요구된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와 전업주부상, 경제적 재생산의 주체로서 역할 등이 생활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이를 통해 당시 한국 사회에서 가계부는 여성잡지의 별책부록이 아니라 주부의 사회적 임무와 실천을 통해 가족과 국가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문화적 기제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당시 한국 여성과 가정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재조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 Mirabel Chae young Sohn
- Hae Young Ch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47294/ksbda.26.3.15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