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Translation Argument between Yang Judong and Yi Hayun
1927년 이하윤이 『해외문학』지에 베를렌(Paul Verlaine)의 번역시를 발표하자 양주동은 그 번역이 오역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이하윤은 자신의 번역이야말로 직접번역이고 양주동과 선배 세대의 번역이야말로 간접번역이자 오역이라고 반박한다. 과연 이하윤, 양주동은 모두 베를렌의 시를 직접번역을 하지 못하고 영역시와 일역시까지 참조하여 사실상 간접번역을 했다. 양주동과 이하윤은 서로의 번역 방법을 비난할 입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전을 벌였던 것이다. 또 그 가운데 저마다 자신이 좀더 베를렌의 시, 프랑스시에 정통하다고 과시, 과장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양주동, 이하윤이 지니고 있던 조선문학의 주변성, 낙후성에 대한 자의식에서 비롯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시로 대표되는 세계문학의 중심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한다. 이것은 식민지 조선의 문학장이 제국 일본의 번역에 의지하여 추동되었음을 의미한다. 또 비서구 식민지 조선의 문학청년들의 실존적 소여를 드러내기도 한다.
Authors
- In Mo Ku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Dong-ak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25150/dongak.2025..96.003
- Primary Topic
- Educational Reforms and Innovation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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