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udy on the Pung-sujili Thoughts of Dasan Jeong Yak-yong
풍수지리는 공간과 시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며,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루는 하나의 학문적·문화적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풍수가 조선 시대에 현실 세계에 관여하면서, 지사(地師)의 미혹과 사람들의 이기적 욕망에 의해 산송과 같은 사회적 폐해를 낳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목도한 다산 정약용은 실학자로서, 이러한 풍수의 사회적 폐해를 개선하고 사람들을 계몽하기 위해, 중국 선유(先儒)들의 견해를 빌리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풍수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풍수집의』라는 책을 집필하였다.다산의 『풍수집의』를 통해, 풍수에 대한 몇 가지 결론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다산은 풍수설에 미혹된 사람들을 계몽하기 위해, 『풍수집의』를 집필하였다. 둘째, 고대에 거북점과 시초점을 친 것은 신종(愼終)의 예(禮)를 갖춘 것이지, 길흉의 의미는 처음부터 없었다. 셋째, 본래 장사[葬]는 갈무리[藏]하는 것이다. 넷째,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이치 자체는 옳다고 볼 수 있으나, 죽은 자에 적용하는 것은 옳다고 볼 수 없다. 다섯째, 땅을 골라 장사지내는 것은 인정(人情)으로서 사람이 마땅히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만, 거기에 자신의 복리(福利)를 덧붙여서는 안 된다. 여섯째, 곽박처럼 뛰어난 장무(葬巫)도 스스로 징험하지 못했다. 따라서 장무(葬巫)의 말에 미혹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말 속에는 돈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풍수설은 본래 이치가 없다. 그러므로 풍수를 준엄하게 물리쳐야 한다. 그 까닭은 풍수가 징험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이유로 풍수사상은 조선 후기 사회에서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배척되었다. 특히, 성리학적 이념의 강화, 산송(山訟) 분쟁의 심화, 도참설(圖讖說)과 비기(秘記)의 확산, 국가 통제의 강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풍수사상이 부정적 시각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실학자들은 풍수를 기존의 미신적이고 길흉론적인 풍수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학문으로 재정립하려 했다.따라서 공간과 시간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한, 하나의 학문적 문화적 체계로서의 풍수는 그 자체로 해롭다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이 그 풍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Authors
- Jong-Hwan PARK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Published
- 2025-03-30
- DOI
- https://doi.org/10.17207/jstc.2025.03.28.1.4
- Primary Topic
- Diverse Topics in Contemporary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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