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resentation of Police Corruption in Films: Justification and Silence as Narrative Strategies
이 연구는 한국 범죄영화 세 편, 〈부당거래〉(2010), 〈경관의 피〉(2022), 〈아수라〉(2016)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경찰조직 내부의 부패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정당화되고 침묵되며 제도화되는지를 서사 구조를 통해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도덕적 해리 이론, 조직침묵 이론, 미끄러운 경사 이론의 세 가지 해석의 관점을 설정하고, 각 영화의 내러티브 전개와 인물의 윤리적 갈등, 조직 구조의 작동 방식 등을 비교⋅분석하였다. 〈부당거래〉는 경찰조직의 실적 중심 문화가 수사 조작과 증거 왜곡을 조직적으로 용인하게 되는 과정을 도덕적 해리 이론을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개인의 죄책감은 명분화와 책임 분산 전략을 통해 희석된다. 〈경관의 피〉는 불법 수사에 대한 내부 비판이 조직의 침묵 구조에 의해 억압되고, 충성심과 생존 논리 속에서 비윤리적 실천이 정당화되는 과정을 조직침묵 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아수라〉는 반복된 타협과 유착이 윤리적 기준을 점차 후퇴시키고, 부패가 일상화되어 조직문화로 흡수되는 과정을 미끄러운 경사 이론을 통해 설명하였다. 이들 영화는 공통적으로 경찰조직의 부패를 단순한 개인 일탈이나 사적 탐욕이 아니라, 조직 내부의 생존전략과 권력 작동 방식이 만들어낸 구조적 현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윤리적 판단이 조직의 명분과 평가 기준에 의해 유예되거나 무력화되는 양상은, 공공조직 내 비공식 문화와 법적 규범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범죄영화가 단지 범죄 현실을 재현하는 수단을 넘어, 윤리 담론과 제도적 정당화 구조를 재구성하는 문화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Authors
- Nam-Mi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Film Studies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17947/fs.2025.6.104.35
- Primary Topic
- Law in Societ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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