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aflet War’ between Chinese and American Forces during the Korean War
한국전쟁은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한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명분으로 참전함에 따라 세계 최초의 이데올로기 진영 간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중국군과 미군(UN군)은 상대방을 무력화하고 자국의 전투력을 고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삐라 전쟁’을 전개했다. 본 연구에서는 당시 양 진영에서 상대방을 향해 살포했던 삐라의 외형과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군과 미군 모두 삐라를 전형적인 ‘선전·선동 매체’로 활용했음을 확인했다. 중국군은 미군을 향해 기사형, 일기형에 가까운 문자 위주의 선전 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이에 반해, 미군은 중국군을 향해 고향과 가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선동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 이는 삐라의 대상에 대한 인지적·정서적 상태를 고려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이 문맹의 중국군을 겨냥하여 사용한 ‘주음부호’가 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한편, 소구 방식과 주요 어휘 등 내용 면에서 중국군은 ‘평화’를, 미군은 상대적으로 ‘안전·평안’을 강조했다. 중국군의 ‘평화’에는 미군 참전의 불법성과 항미원조 참전의 명분이 드러났다. 이에 반해, 미군의 ‘안전·평안’에는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조선반도를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소련과 중국의 명분이 확인되었다. 또한 미군은 ‘심리전’으로, 중국군은 ‘적군 와해 전략’의 이름으로 고향, 가족 특히 부인 혹은 연인과의 이별, 죽음에 대한 공포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과 불안을 고조시키는 위협적 소구 방식을 활용했다. 또한 상대국을 향해 ‘자본주의의 첨병’, ‘사회주의 소련의 꼭두각시’ 등으로 악마화한 언어 전략을 노골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살포된 양국의 삐라가 현재 미국과 중국 간 이념을 둘러싼 패권전쟁의 서막이었음을 보여준다.
Authors
- S. J. Lee
- MENG QING
- Nak-Jin Choi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Information
- Published
- 2025-06-19
- DOI
- https://doi.org/10.46407/kjci.2025.06.131.72
- Primary Topic
-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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