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the Origins of Chinese Fiction through Chi Hu zhi Ji Tang zhi Wu
본고는 전국시대 초나라 지역에서 유통되었던 이윤(伊尹) 관련 문헌 가운데 하나인 『적곡지집탕지옥(⾚鵠之集湯之屋)』(이하 『적곡』)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적곡』은 청화대학 소장 전국 초죽서 가운데 제3책(2012년 출간)에 수록된 작품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이윤의 이미지와 다른 파격적 서사를 담고 있다. 본 문헌에서 이윤은 조상신 제물에 손을 댄 죄로 탕(湯)에게 저주를 받아 쫓겨나고, 하나라 군주의 질병을 치료하는 ‘천무(天巫)’로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러한 점은 전래 문헌 속에 나타난 이윤 담론과 대비되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한서』 「예문지 · 소설가」 항목에 기록된 ‘이윤설(伊尹說)’과 연계지어, 민간의 허구적 서사 전통에 속하는 초기 소설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일군의 학자들은 『적곡』을 『윤지(尹⾄)』, 『윤고(尹誥)』와 함께 전국시대의 『서(書)』류 문헌으로 귀속시켜야 한다고 파악한다.<br/> 필자는 소설과 역사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적곡』이 반영하는 초나라 지역 민중들의 이윤 인식과 신화적 상상력의 일단을 추적하였다. 이를 위해 『적곡』원문에 대한 독해와 현대어 번역을 바탕으로 본문을 4단락으로 재구성하고, 이 작품이 『한서』 「예문지 · 소설가」가 지칭한 서사 전통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를 밝혔다.<br/> 『적곡』은 고전적인 서사와 더불어 괴력난신적 요소, 환상적 서사구조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걸(桀) 임금의 인사 실패, 내부 간신으로 인한 몰락이라는 현실 비판적 성격을 드러낸다. 필자는 『적곡』이 방사(⽅⼠)를 매개로 하는 소설가의 형식을 취하지만, 강력한 현실 비판을 내용으로 삼는 전국시대 초나라 서사 전통의 일환이라고 파악한다.
Authors
- Woogwun Na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The Studies of Taoism and Culture
- Published
- 2025-05-31
- DOI
- https://doi.org/10.38113/jstc.2025.05.62.85
- Primary Topic
- Folklore, Mythology, and Literature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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