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ongyang and its people seen through food
이 연구는 ‘평양의 근대기 풍경’ 가운데 무엇을 담아낼 수 있을까라는 물음과 ‘평양학’이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였다. ‘평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최소한 한국의 근대전환기 또는 근대기의 평양은 한반도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북쪽을 대표하는 도시이었다. 근대전환기, 일제강점기 평양은 전통과 외래의 문물이 만나고 충돌하고 수용하고 변용되고 확장되는 공간이었다. 일제강점기의 평양은 일본의 대륙 침략 전초기기이자 식민 산물의 집결지 역할을 하였다. 평양사람들은 그에 따라 많은 이동을 하였고 그들에게 평양을 소환할 수 있는 것을 음식이라고 보았다. 여기서 살펴본 평양식 불고기, 평양냉면, 어복장국 등은 김치 못지않게 그리워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음식들은 평양의 명물로 인식되었고 전통을 이어오면서도 외부와의 만남을 통해 전통의 단절보다는 외부의 것을 수용하고 변용하여 확장하였다. 현재 익숙한 것 같지만 낯설기도 하고 ‘배워야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이 음식들은 분단이후 ‘평양’을 소환하고 분단을 치유하는 기억공간의 음식이며 이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숨쉬기처럼 태어나기 전부터 자연히 아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익힌다는 것이다. 학습을 통한 선호는 ‘만들어진 전통’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음식들은 기억과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메타포라 할 수 있다.
Authors
- Jie-Seok Oh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Seoul studies
- Published
- 2025-05-31
- DOI
- https://doi.org/10.17647/jss.2025.05.99.39
- Primary Topic
-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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